용인 반도체산단 완공 7~12년 단축…'5년 내 생산능력 2배'

세종=조규희 기자
2026.06.29 16:54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6.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정부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건설 일정을 7~12년 앞당긴다. 또 5년내 메모리 생산 능력을 2배 확대하는 등 세계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조 역량을 확보한다.

29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전략에 따르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수도권 반도체 생산 거점 조기 완성에 나선다. 기존 수도권에 계획된 팹(Fab) 건설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용인 일반산단(SK하이닉스)은 당초 투자 계획 대비 완공시점을 2045년에서 2033년으로 12년 앞당긴다. 용인 국가산단(삼성전자)은 2047년에서 2040년으로 7년 단축한다. 삼성전자의 평택 생산라인도 기존 5호기와 6호기를 순차적으로 건설하던 방식을 동시 건설로 전환해 기존 대비 3~4년의 건설 계획을 단축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하며 "오직 속도전만이 살 길이며 한국형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에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서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거점들을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도 정부의 속도전에 화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라며 "이에 따라 기흥, 화성, 평택에 이어 용인 국가산단의 투자 일정이 많이 빨라졌고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 졌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증가하는 메모리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서 2045년에 완공 예정이었던 용인 클러스터를 이 계획을 12년 앞당기기로 했다"며 "SK하이닉스는 D램 증산을 위해서 용인의 약 600조 원, 낸드 증산을 위해서 청주의 한 100조 원 정도의 투자를 앞당겨서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5년 내에 메모리(D램)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파격적인 공기 단축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전력과 용수, 도로 등 핵심 인프라 적기 지원에도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한다. 우선 전력 공급을 위해 기존 송전선로를 최대한 활용해 선로 용량을 증설한다. 신규로 들어서는 선로 중 불가피한 구간에 대해서는 지중화 작업을 통해 전력망을 신속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공장 가동의 필수 요소인 용수 공급 문제도 최우선으로 해결한다. 기존에 추진 중이던 관로 통합용수공급사업을 조기에 준공하고 단기적으로는 용수 재이용률을 상향하는 등의 보완 대책을 강구한다. 용인 산단에 투입될 핵심 수원은 소양강댐, 화천댐, 충주댐 등 풍부한 한강 수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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