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은 구호가 아니라 문화"…김덕호 이사장의 조직 혁신 실험

세종=정혁수 기자
2026.07.21 14:22

'청렴다짐의 달' 운영…입주기업·협력업체까지 참여하는 상생형 청렴문화 구축
반부패 교육 넘어 칭찬문화·상호존중 확산…국가식품클러스터 신뢰 경쟁력 강화

김덕호 이사장(사진 왼쪽에서 4번째)이 지난 20일 전북 익산 본원에서 열린 '청렴다짐의 날'에서 청렴수기 공모전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식품진흥원

"청렴은 일상 속 작은 실천과 상호존중에서 시작된다."

김덕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이 청렴을 단순한 윤리교육이 아닌 조직문화 혁신의 핵심 가치로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내부 직원뿐 아니라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과 협력업체까지 청렴 문화에 동참시키며 '신뢰 기반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최근 전북 익산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임직원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이 함께하는 '2026년 청렴다짐의 달' 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직자 행동강령과 반부패를 주제로 한 전문 강사의 청렴 특강을 시작으로 청렴수기 공모전, 칭찬주인공 시상, 청렴 퀴즈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청렴 문화를 체감하도록 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지난 20일 전북 익산 본원에서'청렴다짐의 날' 행사를 갖고 청렴문화 확산에 나섰다. /사진=식품진흥원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청렴의 범위를 기관 밖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청렴수기 공모전에서는 식품진흥원 직원뿐 아니라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인 선해수산과 한담에프엔비 관계자도 우수작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공기관의 청렴 가치가 민간 기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기관 명품식당과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직원까지 '칭찬주인공'으로 선정해 상호존중 문화를 확산했다. 청렴을 공공기관 내부 규범이 아닌 함께 일하는 모든 구성원이 공유해야 할 가치로 접근한 셈이다.

이는 최근 공공기관의 ESG 경영과 윤리경영이 강조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기관의 청렴 수준은 내부 직원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입주기업과 협력업체, 이해관계자 모두의 신뢰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김덕호 이사장이 강조하는 청렴 역시 처벌이나 감시 중심이 아니다. 임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청렴다짐 한 줄' 이벤트와 온라인 청렴 퀴즈대회처럼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청렴을 생활 속 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식품진흥원이 추진하는 이러한 시도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국내외 식품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명한 조직문화와 신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덕호 이사장은 "청렴은 일상 속 작은 실천과 상호존중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과 입주기업, 협력업체 모두가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깨끗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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