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정부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휴대 농축산물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한다. AI(인공지능) 기반 엑스레이(X-ray) 자동판독 시스템도 본격 활용해 불법 반입 농축산물을 사전 차단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오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약 2주간 해외 입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휴대 농축산물 특별검역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여름 휴가철은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생과일과 소시지 등 농축산물의 불법 반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다. 해외 병해충이나 가축전염병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될 경우 농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는 농산물 금지품 2만3801건(34톤(t))과 축산물 1만2019건(12톤)이 적발돼 모두 폐기 처분됐다.
지난해 금지품 적발이 많았던 중국, 베트남, 태국, 몽골 노선을 중심으로 검역 인력과 탐지견을 집중 배치한다. 늘어나는 검역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AI 엑스레이 자동판독 시스템을 활용한다. 수하물 내부의 과일 형태를 AI가 자동 인식하는 시스템으로 향후 축산물까지 탐지 대상을 확대한다.
관세청,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다문화센터와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홍보도 확대한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AI 엑스레이 등 첨단 검역기술을 활용해 여름 휴가철 외래 병해충과 가축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공항·항만 검역을 강화하겠다"며 "해외 농축산물을 불법 반입하다 적발되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