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참진드기 활개…검역본부, 축산농가 예방수칙 준수 당부

세종=이수현 기자
2026.07.29 11:00
축산농가 주변 참진드기 채집 장면.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참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축산 농가에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검역본부는 29일 참진드기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뿐 아니라 라임병, 아나플라즈마증, 바베시아증 등 다양한 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다며 야외 작업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감염 시 고열과 오한, 근육통,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중증으로 진행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특히 축사 주변은 풀숲과 초지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참진드기가 서식하기 쉽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SFTS 환자는 2065명, 사망자는 381명으로 치명률은 18.5%에 달한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작업 전에는 긴소매 작업복과 장화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작업 중에는 풀밭에 직접 앉거나 눕지 말고 작업 후엔 몸과 작업복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축사 주변의 풀을 주기적으로 제거하고 가축의 진드기 부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사육환경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야외 작업 후 2주 이내 고열이나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야외 활동 사실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검역본부는 2023년부터 전국 축산농가 주변 76개 지점에서 참진드기를 채집해 SFTS 등 매개 병원체를 상시 감시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채집한 참진드기에서는 SFTS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다. 검역본부는 활동이 가장 활발한 여름철을 맞아 권역별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전국 축산농가 주변의 참진드기와 매개 병원체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예방과 방역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겠다"며 "축산농가와 국민 모두 야외 활동과 작업 시 진드기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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