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61% 급증 지역경제 개선…공사비로 지역 건설경기 '휘청'

반도체 수출 161% 급증 지역경제 개선…공사비로 지역 건설경기 '휘청'

최민경 기자
2026.07.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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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상반기 지역경제가 대체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다만 중동 사태에 따른 공사비 상승과 자재 수급 불안이 겹치며 건설업은 대부분 권역에서 부진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경기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개선됐다. 충청권·대경권·제주권은 소폭 개선됐고, 동남권·호남권·강원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역경제 개선을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액은 193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0.8% 급증했다. 수출물량지수도 209.1로 16.6% 올랐다.

제조업은 수도권에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조가 이어지며 증가했다. 충청권과 제주권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고, 대경권은 휴대전화·부품과 철강 생산이 늘었다. 특히 충청권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0% 증가했다.

반면 동남권과 호남권은 석유화학·석유정제 업황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고, 강원권은 시멘트와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모든 권역에서 소폭 늘었다.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과 소비심리 개선,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대체로 증가한 영향이다. 수도권은 국내 증시 호조와 기업대출 증가에 따른 금융·보험업 성장도 서비스업 개선을 뒷받침했다.

민간소비도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정책 지원과 증시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로 전 권역에서 소폭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도권·충청권·대경권·제주권에서 확대됐지만, 석유화학·정제업 비중이 큰 동남권과 시멘트 업황이 부진한 강원권에서는 감소했다.

건설업은 가장 부진했다. 수도권은 보합에 그쳤고 동남권·충청권·대경권·강원권은 감소했다. 중동 사태로 인한 비용 상승과 자재 수급 불안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탓이다. 다만 호남권과 제주권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확대에 힘입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됐다.

한은은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대부분 권역의 경기가 소폭 개선되거나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은 수도권·충청권·강원권에서 반도체 공장 증설과 공공 인프라 착공 영향으로 다소 나아질 전망이지만 동남권·호남권·대경권은 보합, 제주권은 소폭 감소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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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경제부에서 한국은행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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