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9년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1차 완공을 목표로 예정부지인 광주 군공항의 임시배치와 무안 군공항 착공을 동시에 추진한다.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산단 내에 재생에너지와 함께 열병합·LNG(액화천연가스)발전도 가동한다.
용인 반도체 산단에는 2041년까지 최종 전력수요에 해당하는 14.7GW(기가와트)의 전력공급을 완료하고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육성을 위한 5조원 규모의 반도체펀드도 조성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1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메가프로젝트 제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6일 1차 점검회의에서는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가속화 방안, (호남 반도체) 광주 군공항 부지 결정 등을 논의했다"며 "어제(10일)는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소부장기업까지 함께할 수 있는 상생방안과 지역별 추진 사항 및 지원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호남권에 대규모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고 전국에 18.4GW(기가와트) 규모의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광주 반도체 산단의 적기가동을 위해 광주 군공항의 조기이전을 추진한다. 광주 군공항의 임시배치와 무안 군공항 착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한편 임시배치 운영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안 군공항을 조속히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군공항 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경제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는 예산확보, 법령개정 등을 적극 시행할 예정이다.
광주 국가산단 조성은 사전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통해 2027년 산단계획 수립을 완료한다. 군공항 부지이전과 인도 즉시 착공에 들어가 2029년 1차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 산단에는 재생에너지, 하수 재이용수 등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전력과 용수를 공급한다. 전력망 조기구축을 위해 신장성·신광주변전소에서 산단으로 이어지는 23㎞ 길이 1단계 지중선로의 공기단축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은 지난달부터 전력공급이 이뤄졌다. 반도체공장 완공은 일반산단의 경우 기존 2045년에서 2033년, 국가산단(삼성전자)은 기존 2047년에서 2039년으로 앞당긴다. 산단 내 열병합·LNG발전과 중부·동해안·호남권 발전력을 활용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최대 생산용량에 도달하는 2041년까지 전력 최종수요에 해당하는 14.7GW의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메가프로젝트가 대·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투자확대 방안도 추진한다. 반도체 소부장기업과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5조원 규모의 반도체펀드를 신설한다. 이 펀드는 대기업 출자와 산업부의 산업성장펀드, 금융기관 매칭 등을 통해 조성한다. 또 10년간 1조원 규모의 함께성장 프로젝트 등을 통해 소부장 주요 기술제안과 실증팹(공장) 제공, 구매·양산 연계 등 R&D(연구·개발)를 지원한다.
수출 소부장기업을 위한 5조원 규모의 '상생무역금융'도 조성한다. 수요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2500억원 이상 출연하고 무역보험공사 등에서 20배 규모로 운용할 예정이다.
피지컬 AI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초기 수요창출을 담당한다. 휴머노이드, 4족보행 로봇 등 공공구매를 대폭 확대하고 로봇부품 전용 R&D도 신설할 계획이다. 충청권과 영남권 투자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메가프로젝트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범부처 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규제혁신과 부처간 협업 등 필요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메가특구특별법 등 관련법 제·개정도 추진한다.
김 장관은 "전부처가 긴밀히 협업해 메가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