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누가 사나" 했더니…BYD 고객 3명 중 2명은 '큰손' 4050

"중국차 누가 사나" 했더니…BYD 고객 3명 중 2명은 '큰손' 4050

이정우 기자
2026.08.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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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턱밑까지 온 BYD
BYD 개인고객 3명 중 2명 4050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그래픽=김지영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그래픽=김지영

수입차 시장의 '큰손' 4050이 중국차로 움직였다. 올해 국내 40~50대가 개인 명의로 신규 등록한 수입차 10대 중 1대가 BYD였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중국 전기차인 만큼 젊은층이 먼저 움직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BYD의 국내 안착을 이끄는 소비자는 4050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자동차 신규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40~50대 개인이 신규 등록한 수입차는 총 8만1218대였다. 이 가운데 BYD가 8324대로 10.25%를 차지했다.

4050 수입차 시장 1위는 테슬라였다. 2만6457대로 전체의 32.58%를 차지했다. BMW가 1만4153대·17.43%, 메르세데스-벤츠가 1만590대·13.04%로 뒤를 이었다. BYD는 8324대·10.25%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랫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을 지켜온 브랜드들을 상당수 앞섰다. 같은 기간 4050 개인 신규등록은 렉서스 3966대, 볼보 3508대, 아우디 3266대, 토요타 3000대였다. BYD는 4050 등록대수에서 5위 렉서스의 두 배를 웃돌았다.

BYD 고객만 따로 들여다봐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1~7월 BYD 개인 신규등록 1만2675대 가운데 40대가 4533대·35.76%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791대·29.91%로 뒤를 이었다. 4050을 합치면 65.67%로 개인 고객 3명 가운데 2명꼴이다. 반면 20대는 529대·4.17%, 30대는 2255대·17.79%로 2030을 모두 합쳐도 21.96%에 그쳤다.

BYD도 일부 차종에서는 당초 젊은층의 반응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아토3' 역시 젊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봤지만 실제 구매자 분포에서는 4050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4050 고객이 굉장히 많이 호응하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차량을 경험한 소비자일수록 가격 대비 사양과 상품성을 비교한 뒤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지영
/그래픽=김지영

BYD는 반대로 젊은 고객층을 넓히기 위한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워터밤 등 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과 성수동 팝업 등을 통해 2030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는 식이다. 기존 구매층인 4050을 넘어 다양한 연령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의 판매 확대는 BYD의 글로벌 전략과도 맞물린다. 중국 내수 성장세가 둔화하자 해외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BYD의 7월 글로벌 판매는 41만9211대로 전년 동월보다 21.8% 증가했다. 특히 해외 승용차·픽업 판매는 역대 최대인 17만9841대로 전년 대비 124.3% 급증했다. 전체 판매의 약 43%가 해외에서 나온 셈이다.

반면 7월 중국 내 판매는 약 23만9370대로 전년 대비 약 9%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내수 부진을 수출이 메우면서 BYD 전체 판매가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한 것이다. 한 달 전인 6월에도 해외 판매는 17만5349대로 94.7% 증가하며 전체 판매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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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기자

산업1부 자동차물류 담당하는 이정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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