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써도 넣을 곳 없는 청년… 고용률 27개월 연속 곤두박질

김온유 기자
2026.08.13 04:10

15~29세 실업자 4만1000명↑
'쉬었음' 감소… 구직활동 유입
정부, 이달 내 일자리대책 발표

청년층(15~29세)의 고용이 더 얼어붙는 분위기다. 고용률은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4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위기감이 고조된다.

청년층 고용 추이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만3000명 늘어난 반면 15~64세는 22만6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63.3%)은 역대 2위, 경제활동참가율(65.0%)과 15~64세 고용률(70.3%)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청년층의 고용지표는 악화일로를 걷는다. 고용률(44.2%)은 2024년 5월 이후 27개월, 취업자 수(-19만1000명)는 45개월 연속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자는 4만1000명 늘었다. 실업률도 2022년 7월(6.8%) 이후 가장 높다. 특히 실업률은 1.3%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2021년 1월(1.8%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공무원시험 등 공공부문 채용시험과 체납관리단, 농지조사원, 공공인턴 등 채용확대가 청년층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워크넷 신규 구인인원이 4개월 연속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현재 적극적 구직활동도 없고 특별한 이유 없이 쉬는 '쉬었음' 청년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청년층 인구 중 일자리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실업자·취업준비·쉬었음' 비중이 7월 13%(101만2000명)로 집계됐다. 2021~2025년 평균(13.8%)보다 낮다. '쉬었음' 청년이 큰 폭(약 6만9000명)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쉬었음' 청년이 줄었음에도 청년층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노동시장 밖에 있던 청년층의 일부가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일자리는 없는데 구직하려는 사람이 늘어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정부는 실업률이 상승하더라도 이들이 경제활동이나 노동의욕을 상실하고 포기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부의 정책도 인력수요를 늘리면서 공급 측면에서 노동시장으로 청년들이 유입되도록 방향을 정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을 발표하려 했으나 돌연 연기했다. 청년지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틀에 박힌 정책이 아닌 더 정교하고 체감 가능한 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늦어도 이달 안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20만명 인력양성, 30만명 민간·공공 일자리 등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발표한 일자리대책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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