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과 관련해 로드맵 39개 과제 중 30건(77%)을 완료했다. 후속 과제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내 계좌가 없어도 해외에서 원화를 이체·결제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원화국제결제망' 구축 등에도 나선다.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TF(태스크포스)'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재경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 1월 발표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 이행 상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MSCI 로드맵 8대 분야 39개 과제 중 30건을 완료했다. 관계기관은 올해 3개 과제를 추가로 이행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한 후속과제로 △24시간 외환거래 활성화를 위한 e-FX(전자거래) 가이드라인 배포 △증권 결제 원화유동성 부담 완화를 위한 결제촉진대금 제도 개선방안 △해외에서 원화를 보유·이체·결제할 수 있는 '한국은행원화국제결제망' 구축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글로벌 핵심 투자자 협의체' 등으로 제도개선의 시장 안착과 투자자 지적사항의 해소 여부를 지속 점검하기로 했다. 새로 확인된 애로사항은 관계기관과 공유해 필요한 보완조치를 마련·이행하기로 했다.
24시간 운영 중인 외환시장의 거래동향도 점검했다. 이들은 현재 거래 불발 등 사고없이 시장 인프라가 가동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주요국 통화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거래량도 24시간 운영 전에 비해 늘어난 상황이다. 다만 심야시간대 거래는 아직 제도시행 초기이고 해외와의 시차 등의 이유로 완만한 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관계기관은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 선정 시 심야시간 거래량에도 가중치를 부여해 국내은행이 심야에 거래할 유인을 높이기로 했다.
국내 주가 급등이 경제의 대외건전성 지표에 미치는 영향도 논의했다. 허 차관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코스피가 1분기 말 대비 68% 상승(5052포인트→8476포인트)해 2분기 순대외금융자산 규모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 악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도 순대외금융자산 감소는 경상수지 적자나 대외차입 확대 등 펀더멘털 악화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등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관계기관들은 "향후에도 대외자산·부채의 구성과 대외지급 능력 관련 지표를 면밀히 점검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과 적극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