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돌봄 사각지대 메운다…주민공동체가 대상자 직접 발굴

세종=이수현 기자
2026.08.20 11:00
지난 12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문화복지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농촌형 통합돌봄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촌 주민공동체가 의료·요양 등 돌봄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주민을 직접 찾아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천시·충북사회서비스원과 협력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농촌형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통합돌봄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살던 곳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농촌은 고령 주민이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어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쉽다. 교통이 불편해 주민이 직접 서비스를 신청하기 어렵고, 담당 공무원이 대상자를 발굴하는 데도 한계가 뚜렷했다.

서비스 제공기관 확보에도 제약이 있었다. 농촌 주민공동체는 읍·면 단위로 생활서비스를 제공해 시·군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돌봄 제공기관으로 참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서비스 제공 범위를 읍·면 단위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수산다온협동조합, 덕산누리협동조합, 도화사회적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드림하이 등 지역 서비스 공동체 4곳이 참여한다.

이들 공동체는 도움이 필요한 주민 약 50명을 발굴해 통합돌봄 신청서 작성을 돕는다. 필요한 일상생활 서비스를 조사해 읍·면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하고 장보기와 주거관리 등 생활서비스도 직접 제공한다.

돌봄 대상자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부와 생활 상태도 확인한다. 추가적인 의료·요양·돌봄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서비스 제공기관과 연결하는 역할도 맡는다.

제천시는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서비스 공동체를 연결할 계획이다. 충북사회서비스원은 참여 공동체를 대상으로 서비스 대상자의 인권과 개인정보 보호, 관련 사례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한 뒤 농촌형 통합돌봄 모델을 다른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촌정책국장은 "농촌에서 통합돌봄이 촘촘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역 내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공동체가 가진 지역 내 관계망을 통합돌봄 체계와 효과적으로 연계해 지역 여건에 맞는 지속가능한 농촌형 통합돌봄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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