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은 아끼고 유행템엔 지갑 열고…대학 편의점에 드러난 Z세대 소비

밥값은 아끼고 유행템엔 지갑 열고…대학 편의점에 드러난 Z세대 소비

조성우 기자
2026.10.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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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편의점 大戰]②캠퍼스 히트상품

건국대(서울) 내 위치한 CU에서 쇼핑을 하는 대학생들./사진제공=BGF리테일
건국대(서울) 내 위치한 CU에서 쇼핑을 하는 대학생들./사진제공=BGF리테일

대학교 내 편의점이 Z세대의 소비 성향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성비 간편식뿐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상품의 매출도 일반 점포를 크게 웃돌면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의 대학 내 점포에서 간편식 매출은 일반 점포 대비 일평균 2배에서 최대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 입점한 GS25 점포에서는 학기 중 하루 평균 200개의 도시락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 외에 다른 먹거리 상품의 판매 실적도 높다. 편의점 4사의 대학 내 점포에서는 라면 등 면류 매출이 일반 점포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커리와 샐러드, 조각 과일 역시 일반 점포 대비 2~3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인기 상품이다. 특히 에너지음료는 평소에도 꾸준히 판매되지만 시험 기간에는 매출 상위 2위 안에 들 정도로 수요가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먹거리뿐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상품의 판매 실적도 두드러진다. 키링과 키캡 굿즈, 왁쁘볼 등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끈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GS25의 대학 내 점포에서는 해당 상품의 일평균 매출이 일반 점포보다 약 17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븐일레븐의 대학 내 점포에서도 카다이프쫀득초코볼과 KBO 프로야구 컬렉션 카드의 판매량이 일반 점포 대비 약 2.5배 이상 높았다.

뉴웨이브 한양대프라자점에서 쇼핑을 하는 대학생들./사진제공=세븐일레븐
뉴웨이브 한양대프라자점에서 쇼핑을 하는 대학생들./사진제공=세븐일레븐

이 같은 소비 특징은 뷰티 상품에서도 나타난다.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학 내 편의점에서는 뷰티와 의류 상품의 매출이 일반 점포 대비 3~10배 높다.

업계에서는 대학 내 편의점의 판매 실적이 Z세대의 가격 민감도와 유행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학 구내식당의 식사 가격마저 7000원에 육박하면서 4000원대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간편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근 유행하는 굿즈와 뷰티 상품 등 비식품 분야에서도 높은 수요를 보이며 대학 편의점만의 소비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생들은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시작하기 전인 경우가 많아 가격에 민감하고 가성비 상품을 선호한다"며 "유행에도 민감한 만큼 대학 편의점을 젊은 소비층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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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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