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6억8571만톤…전년比 0.9% 감소, 전력·건물은 증가

세종=강영훈 기자
2026.09.20 12:57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025년 11월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제4차 계획기간 배출권 할당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부가 2025년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보다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수송·농축수산·폐기물 부문은 줄었지만 전력·건물·냉매 부문에서는 배출량이 증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20일 공개한 2025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8571만톤으로, 2024년보다 610만톤(0.9%) 감소했다.

산업 부문 배출량은 2억4293만톤으로 2.1% 줄었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주요 다배출 업종의 생산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수송 부문도 9459만톤으로 2.9% 감소했다. 전기차 등 무공해차와 하이브리드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경유 사용량이 6.1% 줄었다.

반면 전력 부문 배출량은 2억2043만톤으로 0.2% 증가했다. 총발전량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8.5% 늘어난 가운데 원전 발전량은 2.2% 감소하고 석탄발전은 2.2% 증가했다. 원전 정비·정지 일수가 전년보다 143.5일 늘면서 동일 선로를 사용하는 석탄발전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물 부문 배출량은 4500만톤으로 3.3% 증가했다. 난방 수요가 늘면서 도시가스 난방 소비가 증가했고 건물 전력 사용량도 1.6% 늘었다.

농축수산 부문은 2525만톤으로 3.1%, 폐기물 부문은 1805만톤으로 1.8% 각각 감소했다. 벼 재배면적과 소 사육두수 감소, 매립량 감소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산림·토지 부문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3103만톤으로 22.8% 감소했다. 지난해 경북 지역 대형 산불로 산림 바이오매스 소실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총배출량에 산림·토지 분야 흡수량을 포함한 순배출량은 6억5470만톤으로 전년보다 310만톤(0.5%) 증가했다.

2025년 총배출량은 2018년 대비 11.4% 감소했다.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1억4900만톤을 추가 감축해야 한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을 위해서도 2031~2035년 약 1억2700만~1억8200만톤을 추가로 줄여야 한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발전 감축 등을 통해 감축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보급을 조기 달성하고 석탄발전 폐지를 위한 이행안(로드맵)을 추진한다. 녹색전환 금융도 2026년 8조7000억원에서 2027년 10조6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철강·석유화학·시멘트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K-GX 전략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배출권거래제는 배출허용 총량을 줄이고 유상할당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배출권 가격은 지난해 평균 1만원 수준에서 올해 8월20일 기준 3만원대까지 상승했으며, 정부는 배출권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탈탄소 가속화의 기반이 다져졌다"며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분야·연도별 목표를 담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2차 국가 기본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연도별 이행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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