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서 40대까지 연령별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자살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사망원인 1위인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초로 9만명을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6만2968명으로 전년 대비(이하 같은 기준) 1.2%(4399명) 증가했다. 1970년 사망통계 작성 이래 2022년(37만2939명) 코로나19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 수다.
성별로는 남자 사망자 수(19만3547명)가 여자 사망자 수(16만9421명)보다 많았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994명으로 15명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712.6명으로 10명(1.4%) 증가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등 순이었다. 3대 사인(암·심장 질환·폐렴)은 전체 사인의 42.7%에 달했다. 패혈증은 두 단계 상승한 8위, 고혈압성·간 질환은 한 단계씩 하락해 9위·10위를 기록했다.
사망원인 1위인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9만203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폐암(38.9명), 간암(20.4명), 대장암(19.1명), 췌장암(17.0명), 위암(13.7명) 순으로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이 높았다. 10년 전보다 췌장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의 사망률은 증가했고 위암, 간암의 사망률은 감소했다.
자살 사망자 수는 1만4144명으로 전년 대비 728명(-4.9%) 감소했다. 1일 평균 자살자 수는 38.8명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27.8명으로 1.4명(-4.7%) 감소했다. 자살 사망률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증가하다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연령별로 10대(7.5%)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4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었다. 50대는 2위, 60대는 4위로 나타났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2024년도 자살통계연보 등을 보면 정신과적 문제나 가정 문제 등으로 10대에서 자살이 있었다"면서도 "자세한 배경은 심층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OECD가 국제 비교를 위해 연령 구조 차이를 제거한 표준화 사망률은 평균 10.9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4.9명에 달했다.
출생 후 1년 이내에 사망하는 영아 사망자는 512명으로 52명 감소했다. 영아 사망률(출생아 1000명당)은 2.0명으로 0.4명(-14.9%) 줄었다. 영아 사망의 원인은 출생 전후기에 기원한 특정 병태(49.8%)가 가장 높았다.
임신 28주 이상 태아사망 및 생후 7일 미만 신생아 사망은 591명으로 45명(8.2%) 증가했다. 임신과 분만과 관련한 질환으로 사망한 모성 사망자 수는 33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