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곳 중 1곳, 이자도 못 벌어…한은 "부실위험은 확대되지 않아"

중소기업 5곳 중 1곳, 이자도 못 벌어…한은 "부실위험은 확대되지 않아"

세종=정현수 기자
2026.09.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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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한 한계기업 비중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상승했다. 올해는 한계기업 비중이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정기회의에서 점검한 최근의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감기업(외부감사대상법인) 중 한계기업 비중은 19.1%로 전년대비 2.0%p 상승했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을 하회하는 기업으로 정의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돈다는 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기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각각 15.5%, 20.0%다. 전년대비 1.8%p, 2.0%p 올라간 수치다.

지난해 한계기업 5632개 중에서 3749개(66.6%)는 기존 한계기업이었다. 2024년 한계기업 4925개 중 정상으로 회복된 기업은 793개(16.1%)다.

업종별로는 부동산(43.7%), 숙박음식(28.4%) 등 내수업종의 한계기업 비중이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부동산(4.3%p), 금속제품(3.6%p) 등의 한계기업 비중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석유화학(1.7%p), 도소매(2.7%p) 등의 비중도 상승했다.

금융기관의 여신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한계기업 비중은 2024년 15.6%에서 2025년 21.2%로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비중은 각각 18.2%, 28.9%다.

특히 업황이 좋지 않은 석유화학의 한계기업 비중은 2024년 14.0%에서 2025년 36.1%로 급증했다. 부동산(43.%)과 숙박음식(45.8%) 등의 한계기업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계기업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6.6%로 비한계기업(11.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을 의미하는 유동비율도 한계기업은 77.2%를 기록해 유동성 관리 부담이 우려된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은 한계기업 비중 상승에도 부실 위험이 2023년 이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기준 부실위험기업으로 분류된 비중은 38.0%다. 한계기업의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되고 수익성 부진이 일부 완화된 영향이다.

한은은 "2026년 들어 기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이자보상배율도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금년도 한계기업 비중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기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실위험 높은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한편 과도한 경계심리가 기업금융시장 전반에 확산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정상기업에 대한 자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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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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