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한 달 만에 반등…"소득여건 개선 기대감↑"

최민경 기자
2026.09.23 06:00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사진=최민경

소비자심리가 한 달 만에 다시 개선됐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수출·소비 등 실물경제 흐름이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소득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전월보다 2.1포인트(p) 상승했다.

CCSI는 지난 7월 106.8에서 8월 104.5로 2.3p 하락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국내 증시 변동폭이 축소된 가운데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에 힘입어 소득여건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심리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2로 전월보다 2p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3으로 4p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CSI도 90으로 1p 올랐다.

박용민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설비투자와 소비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소득여건 개선으로 파급되는 영향이 분명히 있을 텐데 이번에도 그런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심리가 소득여건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주식시장 상황이나 중동지역 충돌 같은 돌발 변수에 따라 심리가 빠르게 식을 수도 있다"며 "연말까지 계속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5로 전월과 같았다. 장기평균인 10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박 팀장은 "125는 장기평균 107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라며 "부동산 대책의 영향도 있겠지만 조사기간까지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주택가격 상승 기대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주택가격전망CSI가 133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전월보다 1p 낮아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8로 전월보다 3p 상승해 2023년 10월과 같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박 팀장은 "질문 자체가 향후 우리나라의 금리 수준이 어떻게 될지를 묻는 것이어서 기준금리뿐 아니라 대출금리나 채권금리, 시장금리도 함께 반영된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구분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6%로 변동이 없었다.

물가 상승 요인으로 석유류제품을 꼽은 응답은 52.7%로 전월보다 2.5%p 높아졌다. 박 팀장은 "최근 중동지역 충돌이 격화된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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