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천종호 "호통 판사 된 이유? 가벼운 소년법, 경각심 갖게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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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5 21:50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4년차 법조인 천종호 판사가 '유퀴즈'에 출연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호통 판사'로 잘 알려진 천종호 판사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10년부터 8년간 소년 재판을 맡은 천 판사는 1만 2000여 명의 소년범들을 재판했다. 특히 선처를 바라는 가해 학생들에게 호통치는 장면이 화제가 됐었다.

천 판사는 호통을 친 이유에 대해 "소년법은 가벼운 처벌을 하는데 경각심마저 못 가져가면 그 아이들이 다시 법정에 설 확률이 높다. 3년 동안 5번 선 아이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가 너희들에게 얼마나 관용을 베풀고 있는지 알길 바라는 마음으로 호통을 치고 다시 오면 더 엄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경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 법정은 호통치는 것도 있지만 일부러 울린다. (가해자 중) 결손 가정 아이들이 많다. 슈퍼에서 담배를 훔치면 보통 부모님들이 피해를 변상하고 마무리되지 않냐. 그러지 못한 아이들이 법정에 선다"며 "일자리를 찾아 떠난 부모님들이 아이들 재판 소식을 듣고 선처를 위해 법정에 서게 된다. 몇 년만에 아이를 본 부모님들도 있다. 저는 부모님이 아이에게 용서를 구하게 한다. 재비행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종호 판사는 소년법이 다소 가볍지 않냐는 유재석의 질문에는 수긍하면서 "저는 그 정신을 살리되 어느 판사님보다 엄하게 한다"고 답했다. 이어 "소년 보호처분 중에 가장 무거운 처분이 10호 처분이다. 소년원에 송치하는 처분으로 보호기간은 최장 2년이다. 그 처분을 많이 내려 생긴 별명이 '천10호'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천 판사는 "저도 벌할 때는 정확하게 하지만 처벌한 이후에 재비행을 막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더 노력했으면 한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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