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완비' 이준혁·'옥씨부인전' 추영우, 사랑받는 '남주'의 조건

한수진 ize 기자
2025.01.17 09:24
이준혁(왼쪽), 추영우 / 사진=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SLL, 코퍼스코리아

‘나의 완벽한 비서’의 이준혁과 ‘옥씨부인전’의 추영우는 지금 안방극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남자 주인공이다. 이 둘이 사랑받는 이유는 한 가지 공통점으로 귀결된다. 바로 다정함이다.

이준혁이 SBS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연기하는 유은호는 그 한도 끝도 없는 다정함에 주변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추영우가 JTBC ‘옥씨부인전’에서 연기한 송서인(천승휘)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한없이 다정한 남자다. 이들의 다정한 모습은 이를 관전하는 시청자까지 설레게 만든다.

매서운 날씨만큼이나 시린 시국에 꽁꽁 얼어붙었던 많은 이들의 마음이, 이 두 남자의 따스한 다정함에 녹아내렸다. 오래된 구전 속 나그네의 옷을 벗긴 건 매서운 바람이 아닌 뜨거운 태양이었음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태양 같은 두 남자는 온기를 가장 필요로 하는 현시점에 사랑받는 남자 주인공의 조건을 충족한다.

이준혁 / 사진=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물론 이들의 충족은 완벽하게 동반한 연기력에서 온다. 이준혁은 장르물 위주의 전작에서 보여준 모습들을 완벽하게 벗고 동그라미 가득한 극 중 이름처럼 ‘유’하고 ‘은’혜롭고 ‘호’의 가득한 유은호를 완전하게 형상화한다. 씽긋 지어 보이는 미소 하나, 다정하게 건네는 안부 인사 하나하나에서 다정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옥씨부인전’에서 1인 2역을 연기하는 추영우는 송서인의 자아에서 첫사랑 구덕이(임지연)를 향한 지극한 마음을 드러낸다. 도망 노비 신분인 구덕이가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팔도를 뒤졌고, 그렇게 만난 구덕이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서 제 이름을 버렸다. 또 도망 노비 신세로 인해 오랜 기간 잠을 설쳤던 구덕이를 위해 그만의 전기수가 되어 책을 읽어 주는 등 모든 행동이 오직 구덕이를 위해 행해진다.

그리고 아직 이들의 다정함을 당분간 더 볼 수 있다는 점은 주말을 더욱 기다리게 만든다. ‘나의 완벽한 비서’ 유은호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러브 라인을 그리며 설렘 지수를 한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직전 회차에서 회식 후 회사에서 잠든 상사 지윤(한지민)을 끝까지 돌보기 위해 옆을 지키다 잠들어버린 은호는, 자신에게 “잘생겼다”라고 고백하는 지윤과 술김에 입을 맞췄다. 5회 예고편에서 지윤이 “우리 회식 있던 날 왜 기억 안 나는 척했어요? 어디까지 기억해요?”라는 물음에 은호의 대답은 절로 탄성을 지르게 했다. “어디까지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상대를 배려하면서 설렘을 폭발시키는 멘트다. 앞으로 전개가 더욱 궁금할 수밖에 없다.

추영우 / 사진=SLL, 코퍼스코리아

막바지에 다다른 ‘옥씨부인전’은 구덕이를 위해 어떤 일도 불사할 송서인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직전 회차에서 구덕이는 자신을 쫓던 주인과 대면하는 위기를 맞닥뜨렸다. 구덕이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제대로 쥐지도 못하는 칼을 들고, 맨살에 문신을 새기며 수호자를 자처했던 송서인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다정한 희생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때 '혐관'(혐오 관계) 로맨스가 인기를 끌었지만, 결국 사랑의 가장 큰 미덕은 배려와 다정함이라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는 두 캐릭터다. '츤데레'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간절한 현 시기에, 이준혁과 추영우는 생동하는 연기로 다시 '다정 남주' 영역의 미더움을 키우고 있다.

현재 엎치락뒤치락하며 주말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를 다투고 있는 ‘나의 완벽한 비서’와 ‘옥씨부인전’. 두 남자 주인공의 다정함이 애틋하고 커질수록 시청자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두 작품 모두를 응원할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