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래 최초"…르세라핌이 사랑을 대하는 '핫'한 태도

한수진 ize 기자
2025.03.14 12:03
르세라핌 / 사진=쏘스뮤직

늘 당당하고 강렬한 음악을 해온 그룹 르세라핌이 이번엔 메시지까지 깊이를 더해 돌아왔다. 신곡의 농후한 감성 멜로디와 "내가 나로 살 수 있다면 재가 된대도 난 좋아”라는 가사처럼, 치열하게 자신과 그룹 정체성을 지키고자 한 그 진심이 마음을 움직인다.

르세라핌은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5집 '핫(HOT)'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르세라핌은 신보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타이틀 곡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신보로 새로운 장르에 많이 도전했다"라고 입을 뗀 르세라핌은 "지난해 많은 경험을 통해 배움이 있었고, 이를 토대로 신보를 작업했다"라며 "지난해 해외 가요 시상식에서 수상도 하고 감사한 일이 많았다. 이번에도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르세라핌 / 사진=쏘스뮤직

새 앨범은 사랑하는 것에 온 마음을 다하는 르세라핌의 핫한 태도를 다룬다. 조금은 냉소적이고 쿨한 것이 멋있다고 여겨지는 지금, 다섯 멤버는 오히려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몰두하고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불태운다.

허윤진은 "이번 앨범은 정말 우리 이야기 같다고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래서 지난 활동을 바탕으로 앨범 서사를 구체화했다"라며 "결과를 내가 정할 수 없을지라도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행복할 수 있고 자신도 사랑할 수 있다는 걸 많이 깨달았다. 그런 마음이 앨범에 잘 녹아있다"라고 설명했다.

'핫'은 지난해 2월 발매된 미니 3집 '이지(EASY)', 8월 선보인 미니 4집 '크레이지(CRAZY)'에 이은 3부작의 마지막 장이다. 앞선 앨범에서 이들은 마음속 고민과 초조함을 털어낸 채 불안을 이겨내는 서사를 보여줬고, '핫'에서는 자신들이 사랑하는 것에 온 마음을 다하는 태도를 드러내며 내면이 단단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르세라핌 / 사진=쏘스뮤직

김채원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자전적 이야기가 들어있다. 앨범 메시지가 참 마음에 든다. 저 역시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하더라도 해보고 싶은 건 꼭 한다. 그런 점에서 저와 메시지가 잘 닿은 앨범"이라고 말했고, 홍은채는 "데뷔 앨범부터 '두려움 없이 나아가자'라고 이야기를 해왔다. 이번에도 더 단단하고 성장한 내면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 곡 '핫'은 결말을 알 수 없을지라도 좋아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불태우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록(Rock)과 디스코(Disco)가 가미된 팝 장르로 서정적인 멜로디가 기존 히트곡들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르세라핌은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 곡에서 사랑을 노래한다. 가사에서는 좋아하는 대상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열정이 엿보인다.

김채원은 "제목만 보면 되게 강렬한데 멜로디는 서정적이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과 연구를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고, 카즈하는 "멜로디가 서정적이라 전체적으로 축 처진 느낌이 날 수도 있어서 감성과 강렬함을 동시에 살리기 위해 그 중간 지점을 찾으려 큰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덧붙였다.

르세라핌 / 사진=쏘스뮤직

특히 사쿠라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타이틀 곡에서 사랑을 노래한다는 점도 꼭 알아달라"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 사랑의 형태에 관해서 허윤진은 "노래 속 사랑이 꼭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사랑하는 일, 응원하는 사람 등 포괄적인 사랑을 이야기했다"라고 짚었다.

이 밖에도 미니 5집에는 탄생과 죽음의 성질을 동시에 가진 불을 소재로 한 인트로 트랙 '본 파이어(Born Fire)', 지금 이 순간과 감정에 충실해

함께 춤추자고 말하는 '컴 오버(Come Over)', 스스로를 태우고 재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애쉬(Ash)', 망설이지 말고 사랑에 뛰어들라는 '소 시니컬(So Cynical)(Badum)’ 등 총 5곡이 실렸다.

르세라핌의 신보 모든 트랙에는 '르세라핌이 사랑하는 것을 대하는 방식'이라는 공통된 메시지가 있다. 멤버들은 사랑하는 것에 기꺼이 뛰어들고, 자신을 불태우고, 직면하고, 결과가 어떻든 망설이지 않는다. 그게 바로 르세라핌이 사랑을 대하는 '핫'한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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