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2번한 여배우 "집 날리고 차에서 자"…딸은 3일 굶기도

이은 기자
2025.10.17 05:03
성우 겸 배우 성병숙(70)이 두 번 이혼한 사연을 털어놨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성우 겸 배우 성병숙(70)이 두 번 이혼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성병숙이 출연했다.

성우 겸 배우 성병숙(70)이 두 번 이혼한 사연을 털어놨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성병숙은 이혼 두 번의 아픔을 털어놨다.

성병숙은 첫 번째 이혼에 대해 "제가 좋다고 해서 석 달 만에 결혼했다. 근데 신혼여행 갔다 오면서부터 매일매일 깨더라. 이렇게 울고 지내다간 정신병자 되겠구나 싶었다. 매일 싸우는 부모 밑에서 크는 거보다 (부모) 한 명이라도 웃으면서 애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결혼 2년 만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싱글맘'이 된 성병숙은 성우, 라디오 DJ, 연극 배우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했고, 그탓에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미안함을 갖고 있었다.

그는 "(제가) 가장이니까 매일 일해야 하는데 같이 있어 줘야 할 시간에 같이 못 있어주고,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나는 (피곤해서) 자고 있고. 나는 딸 얘기를 못 들어주는 엄마다. '난 참 아무것도 모르고 부모가 됐구나' 깨닫고 나니까 (딸에게) 모든 게 미안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성병숙은 재혼 남편과 이혼에 대해 "IMF 때 부도가 났다. 그래서 (재혼 남편) 회사가 완전히 끝났다. 그때 아버지가 쓰러지셨다. 선산 차압 당하고 집 날아가고. 방송국에서 세수하고, 차에서 자고"라고 털어놨다.

그는 또 "딸이 중학교 때 유학을 보냈다. 그때 우리 집에 매일 빚쟁이가 찾아오고 그랬다. 전세로 이사 갈 수 있었는데, 월세로 이사 가면서 그 목돈을 유학비로 보냈다. 오죽하면 보냈겠나"라고 말했다.

성병숙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 딸을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유학 보낸 후 마음 고생이 많았다고 했고, 딸 서송희 씨 역시 "혼자 갔고, 아무도 없었다. 3일 굶은 적도 있다. 풍족해서 (유학) 간 게 아니니까"라며 유학 생활이 힘들었다고 했다.

성병숙은 "그때 나는 겪어보지 않은 일을 겪어서 내가 산 세상 같지 않았다. '꿈꾸고 있나? 내가 드라마 찍고 있나?'라는 생각 했다"고 당시 어려움을 겪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성병숙은 1977년 TBC 9기 성우로 입사했으며, 애니메이션 '뽀빠이'에서 "도와줘요 뽀빠이!"를 외치는 올리브 역을 맡은 성우로 잘 알려졌다. '달의 요정 세일러문'의 에스메랄다의 목소리도 맡았다. 배우로도 활동한 성병숙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극 중 이휘경(박해진) 엄마 역을, '미생'에서는 극 중 장그래(임시완)의 엄마 역을 맡았으며, '톱스타 유백이' '선재 업고 뛰어' 등에도 출연했다.

성병숙은 27살에 첫 번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배우인 딸 서송희를 뒀으나, 3년 만에 성격 차이로 이혼했으며, 이후 37세에 사업가와 재혼했지만, 외환위기 당시 남편이 100억원 규모의 부도를 내면서 또 한 번 파경을 맞았다. 성병숙은 2019년 한 방송에서 재혼 남편의 보증을 섰다가 10억원의 빚을 떠안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