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해서라는데 미국인도 싫다는 '트럼프 관세'..."64% 지지 안해"

미국 위해서라는데 미국인도 싫다는 '트럼프 관세'..."64% 지지 안해"

뉴욕=심재현 기자
2026.02.22 02:51

[美상호관세 위법 판결]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린 가운데 미국인들도 3명 중 2명꼴로 트럼프 관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2~17일 미국 성인 25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4%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소득 수준과 성별, 연령대를 불문하고 관세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다. 백인·흑인·히스패닉·아시아계 등 주요 집단에서 모두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정당지지도별로 지난해 대선에서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의 69%가 관세 정책에 불만을 표했다. 야당인 민주당 지지층의 95%, 무당층의 72%가 관세 정책을 반대했다.

다만 공화당 지지자 중에선 75%가 관세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세력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에선 87%가 관세 정책에 찬성했다. 공화당을 지지하지만 '마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집단에서는 43%만 관세 정책을 지지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10% 기본관세와 국가별 차등 세율을 더해서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해 의회의 세금 부과 귄한을 침해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등에 부과한 상호관세 등이 무효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법원 판결 직후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에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해당 관세를 15%로 더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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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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