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술주정을 부리고 아내에게 방화 위협까지 하는 남편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귓등 부부'가 딸의 신청으로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와 남편의 서로 다른 일상이 공개됐다.
아내는 아침부터 밭일에 여념 없었다. 그는 새벽에 밭에 나가 오전 9시까지 일한 뒤 오후 5시쯤 다시 일한다고 했다.
아내는 "처음에 (충남 서산에) 처음 내려왔을 때는 국유지 1500평을 샀는데, 현재 9000평"이라며 "그전엔 남편과 같이 농사를 짓다가 60세 넘어선 아들에게 위임하고 우린 (아들 일을) 도와주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시각 남편은 지인 모임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남편은 맥주잔에 소주를 가득 따라 벌컥벌컥 물처럼 마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점심시간 이후까지 마신 소주만 무려 9병이었다.
남편은 "지금은 농한기라 한가하다. 다른 거 특별히 할 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술을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마시기도 한다. 그래도 주사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아내는 "같이 일하면 좋지 않냐. 얘기도 나누고. 일도 빨리 끝나고, 남 보기에도 좋고. 같이 하자고 하면 들은 척도 안 한다. 술 먹고 오면 누워있기만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내는 점심시간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은 남편에게 전화했지만, 남편은 아내의 번호를 차단한 상태였다.
아내는 "(남편에게) 전화해도 안 받아서 아이들에게 연락했더니 아이의 연락은 받았다. 내 번호를 차단한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남편은 "바가지를 긁는다고 하지 않냐. 술 마시고 들어오면 자꾸 뭐라고 한다. 그만하라고 했을 때 자제하면 괜찮은데, 계속 잔소리하니까 그게 기분 나쁘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오후에야 돌아온 남편과 대화하기 위해 서재에 따라와 "전화를 안 받으면 어떡하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눈도 마주치지 않고 무시했다.
아내가 "한 번 삐지면 몇 달씩 얘기 안 하고, 나가 있을 때 전화도 안 받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다시 묻자 남편은 "술 마시고 왔을 때는 말 안 한다"며 대화 자체를 차단했다.
남편은 한숨 쉬며 돌아서는 아내를 향해 "술 먹고 와서 얘기하면 '와서 술주정한다'고 뭐라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5~6년간 술 먹고 와서 얘기 한마디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얘기하고 싶으면 내가 나가서 술을 더 마시고 들어오겠다"고 말해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결국 남편은 아내와 대화하지 않고, 다시 술 마시러 밖으로 나갔다.
아내는 "(남편이) 자제를 못 한다"며 "어떤 때는 방도 못 들어가고 거실에 누워있을 때도 있고, 얼마 전에는 씻으러 간다면서 화장실 앞에서 드러누웠더라. '조금 있다가 일어나겠지' 했는데 아침까지 자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주사가 없다고 주장했던 남편은 늦은 저녁 만취한 상태로 들어왔고, 심하게 비틀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
화장실에 들어간 남편은 인사불성이었지만,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남편은 "(제잔진이)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 것 같다"며 "(주정 부릴) 생각은 없었는데"라며 억울해했다. 그러나 아내는 "평소에도 그런다"고 반박했다.
화장실에서 나온 남편은 갑자기 아내에게 이야기를 쏟아냈다.
아내가 "술을 그렇게 마시는 게 정상이냐?"라며 주사를 지적하자 남편은 "당신이 뭐라고 하면 여기 불 지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내가 사는 동안 나한테 까불지 말라는 얘기다. 내 성질 건드리면 내가 불 질러 버리겠다"고 위협을 이어갔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3~5살 때 생활고에 시달려서 술 마시고 집에 들어왔는데, 아내가 (잔소리하더라). 그만두라고 했는데도 말을 안 들어서 극단적인 시도도 했다. 온 집에 기름을 다 붓고 성냥을 피우려고 했다. 성냥이 기름에 젖어서 안 됐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아내가 "그거 폭력이다"라고 하자 남편은 "까불지 말아라"라며 경고하듯 같은 말을 반복했다.
아내는 "(남편은) 술 마시면 다른 사람이 된다"며 남편이 폭력을 쓰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때려 부수고 의자 집어던져서 이것저것 망가져서 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불 지른다'는 얘기하니까 싫다. 여태 속 썩이고 늙어서도 그러니까. 안 좋게 되면 내가 또 병수발해야 하지 않나. 건강이 걱정된다"며 속상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