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물가 상승 장기화에 대비해 기준금리 인상 채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2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4월 28~29일) 의사록에 따르면 과반수 참가자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지속해서 웃돈다면 어느 정도의 통화정책 긴축이 적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다수 위원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완화 편향'이라는 문구를 정책 결정문에서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달 FOMC 직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3명이 금리 동결 결정에는 찬성하면서도 완화 편향 문구가 포함되는 데 반대한 사실이 공개됐던 것보다 많은 참가자가 완화 편향 문구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FOMC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4월 FOMC 성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4월 의사록에서 일부 참가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정책의 영향이 맞물릴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지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의 상충 관계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거의 모든 참가자가 이란 전쟁 종식 후에도 원유와 기타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다수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여파로 지난 4월 3.8%를 기록하면서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4월 FOMC 회의는 이달 15일 정식 의장 임기를 마친 제롬 파월 연준 임시 의장이 주재한 마지막 회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이 오는 22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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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이르면 올해 중 금리 인상을 개시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금리선물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확률을 약 50%로 반영했다. 내년 3월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70% 수준으로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