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극장가를 장악한 '아바타: 불과 재'와 '주토피아2' 중 1000만 관객을 달성할 작품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월트디즈니 가문 출신 '아바타: 불과 재'와 '주토피아2'는 극심한 불황에 빠져 있던 대한민국 극장가에 오랜 가뭄 끝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며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개봉 2주차를 맞은 '아바타: 불과 재'는 지난 27일 41만6,680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67만1,472명을 기록하며 부동의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주말 4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개봉 5주차에 들어선 '주토피아2'는 18만2,038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732만402명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극장가는 이제 학생들의 본격적인 방학이 시작된 만큼 두 할리우드 대작의 쌍끌이 흥행으로 오랜만에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바타: 불과 재'는 2009년 개봉된 '아바타' 1편이 1333만명, 2022년 개봉된 2편이 1082명을 동원한 만큼 당연히 10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아무리 OTT의 발전으로 극장 상황이 예전만 못하다 하더라도 현재의 흥행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인 전편들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이로운 볼거리와 탄탄한 완성도로 걸작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기시감이 가득한 볼거리와 반복되는 서사로 지루하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요즘 극장가 관람 패턴이 볼만한 영화들은 가늘고 길게 가는 것인 만큼 1000만 관객 돌파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기대 이상의 흥행세를 보여주는 '주토피아2'의 '1000만 관객' 돌파에 힘이 더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탄탄한 완성도와 오락적 재미로 호평을 받고 있는 '주토피아2'는 개봉한 지 한달이 넘어섰지만 대작 '아바타: 불과 재'에 결코 밀리지 않는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러닝타임 면에서도 108분으로 무려 197분인 '아바타: 불과 재'에 비해 유리한 조건인 점도 '1000만 돌파' 가능성을 높이는 무기다. 입소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초등학생부터 성인 관객까지 다양하게 지지를 받고 있어 가늘고 길게 장기흥행하며 1000만 돌파나 근접한 수준까지는 갈 수 있을 전망이다.
두 대작에 대적할 충무로의 경쟁작들은 지난 24일 개봉한 '오늘밤, 이 세계에서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와 오는 31일 개봉할 구교환 문가영 주연의 '만약에 우리'다. '오세이사'는 두 대작에 비해 현격하게 적은 스크린수와 상영회차에도 나름 선전하며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추영우-신시아 두 대세배우의 열연과 탄탄한 완성도로 맞춤용 데이트 무비로 꼽히며 3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았다. 현재 입소문이 돌고 있어 손익분기점인 90만 관객은 충분히 달성할 전망이다. '만약에 우리'도 개봉 전임에도 평단의 호평과 실관람객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어 흥행이 예상된다. 그러나 두 편 모두 극장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배급사 작품이고 멜로 로맨스라는 장르의 속성 때문에 극장가를 장악한 할리우드 대작 두 편 '아바타:불과 재'와 '주토피아2'에 규모 면에서 상대가 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는 극장가에 한국 영화의 생존을 보여주는 작품들이어서 응원을 받고 있다.
한국 극장가는 2024년 '파묘', '범죄도시4' 이후 1000만 영화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28일 현재 2025년 최고 흥행작은 732만명을 모은 '주토피아2'다. 과연 월트디즈니 가문 출신 '주토피아2'와 '아바타: 불과 재' 중 누가 1000만 관객 영화 명맥을 이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