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노' 정경호, 관종 변호의 역습…헌법 바꾸고 시청률 10%대 돌파 [종합]

한수진 기자
2025.12.29 09:22
tvN 드라마 '프로보노' 8회에서 강다윗과 프로보노 팀이 헌법 조항인 친족상도례를 무너뜨리며 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엘리야의 어머니 차진희가 아들의 횡령을 자신의 책임으로 주장하며 법적 방어에 나서자, 프로보노 팀은 이를 계기로 형법 정비와 제도 개선을 위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결국 헌법재판소는 전원 일치로 친족상도례 폐지를 결정했고, 엘리야와 프로보노 팀은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다.
'프로보노' 방송화면 / 사진=tvN

'프로보노' 정경호가 결국 법까지 움직였다. 오랜 시간 논란과 부작용을 낳아온 헌법 조항을 무너뜨리며 통쾌한 한 수를 완성했다.

지난 28일 방송한 tvN 토일 드라마 '프로보노' 8회에서는 강다윗(정경호)과 프로보노 팀이 시대 변화에 뒤처진 헌법 조항과 정면으로 맞서며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개인 사건을 넘어 제도 문제를 건드린 이번 전개는 묵직한 여운과 함께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시청률 역시 반응했다. 수도권 가구 평균 9.5%, 최고 10.9%, 전국 가구 평균 9.1%, 최고 10.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고, tvN 핵심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 강다윗은 인기 가수 엘리야(정지소)의 사생활을 사이버 렉카 유튜버에게 흘린 인물이 소속사 대표이자 친어머니인 차진희(오민애)라는 이야기를 접하고 의심을 품었다. 엘리야를 둘러싼 부정 이슈가 다시 언론에 등장하자, 그는 곧장 차진희를 찾아 나섰다. 해당 보도를 낸 언론사가 이 같은 사실을 귀띔해 준 변호사가 운영하던 매체였기 때문이다.

'프로보노' 방송화면 / 사진=tvN

차진희는 처음에는 모든 사실을 부인했지만, 강다윗의 논리적인 추궁 앞에서 결국 입을 열었다. 딸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해명이 뒤따랐지만, 강다윗은 그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진실을 감지했다. 이후 변호사를 통해 차진희가 엘리야의 사생활 전반까지 통제하려 했다는 정황을 확인했고 이를 엘리야에게 직접 알렸다.

진실을 마주한 엘리야는 전속 계약 해지 소송을 결심했고 사건을 프로보노 팀에게 맡겼다. 프로보노 팀은 신뢰 관계 파탄을 핵심 쟁점으로 내세워 계약 해지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동시에, 엘리야의 오빠가 본부장으로 있던 정산 과정의 문제점을 파고들었다. 횡령 혐의 고소까지 예고하며 차진희 측을 압박했다.

그러나 국면은 순식간에 뒤집혔다. 차진희의 변호인 우명훈(최대훈)이 헌법상 친족상도례 조항을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차진희는 아들의 횡령이 자신의 지시였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떠안았고, 우명훈은 직계 혈족 간 재산 범죄는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조항을 근거로 방어에 나섰다.

헌법을 앞세운 논리에 프로보노 팀은 벼랑 끝에 몰렸다. 법 자체를 문제 삼아야 하는 싸움인 만큼 사회적 반발과 패소 가능성 역시 감수해야 했다. 그럼에도 엘리야와 프로보노 팀은 소송의 승패를 넘어 가족 범죄 피해가 제도에 의해 방치되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들은 결국 법을 바꾸는 싸움을 선택했다.

'프로보노' 방송화면 / 사진=tvN

무대는 법정에서 국회로 옮겨졌다. 형법 정비와 제도 개선을 위한 국정감사장에 선 엘리야와 프로보노 팀은, 여전히 모성애를 앞세우는 차진희와 그를 두둔하는 우명훈을 상대로 준비된 반격을 시작했다.

강다윗은 차진희의 착한 엄마 이미지에 흔들리는 의원들을 향해 엘리야 역시 어머니라는 이유로 정산 문제를 알고도 침묵해 왔다는 사실을 짚었다. 이어 문제의 정산금으로 차진희가 아파트를 구입해 내연남에게 넘겼고, 법인 카드 또한 내연남이 사용해 왔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하며 위선을 벗겨냈다.

엘리야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가족 재산 범죄 피해자들과 함께 서서, 친족상도례로 인해 지속돼 온 고통을 직접 증언했다. 왜 법이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그의 호소는 국회를 넘어 헌법재판소를 움직였다. 결국 헌법재판소는 전원 일치 의견으로 친족상도례 폐지를 결정했고, 엘리야와 프로보노 팀은 완전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법을 바꾼 변호사 강다윗과 프로보노 팀이 다음에는 어떤 정의를 향해 나아갈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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