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만 4번' 탈북민 아내 "100만원 내놔"…남편 "돈 노린 꽃뱀"

이은 기자
2026.01.05 09:53
남편이 자신을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탈북민 아내와 그를 '꽃뱀'이라 의심하는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남편이 자신을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탈북민 아내와 그를 '꽃뱀'이라 의심하는 남편 이야기가 공개된다.

5일 밤 9시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남쪽에서 온 남자와 북쪽에서 온 여자, '준(準)가족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고 중요한 일을 공유하지 않는 등 자신을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탈북민 아내와 그를 '꽃뱀'이라 의심하는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준가족 부부' 아내는 두 차례 탈북 시도 끝에 2011년 4월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이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을 떠올리며 "북한에 있는 언니와 조카들이 탈북을 시도하다 붙잡혔다고 들었다. 그 이후로는 생사조차 모른다. 어머니는 돌아가셨다는 소식만 들었다"며 눈물을 쏟는다.

북한, 중국, 한국에서 총 세 차례 결혼한 적이 있다는 아내는 "이번이 네 번째 남편"이라고 털어놓는다. 모임에서 만난 남편이 아내에게 적극적으로 애정 표현을 해왔고, 그렇게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고 밝힌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고 중요한 일을 공유하지 않는 등 자신을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남편은 아내가 경제적인 이유로 자신을 만난 것 같다고 의심한다.

아내는 남편이 가정의 중요한 결정은 물론 일상의 사소한 일조차 자신과 공유하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함께 살던 집의 명의를 변경하는 일부터 전처 사이에서 낳은 아들에 관련된 일 등 아내인 자신에게 공유해주지 않았다며 "나는 무슨 그림자야? 나를 아내로 알긴 아냐고!"라며 분통을 터트린다.

반면, 남편은 아내가 중국에서 낳은 아들의 존재를 미리 밝히지 않았다며 오히려 아내를 의심한다.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고 중요한 일을 공유하지 않는 등 자신을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탈북민 아내와 그를 '꽃뱀'이라 의심하는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아내는 13년째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며 자신 명의의 집도 보유 중이지만 남편에게 매달 100만원을 계속해서 요구한다.

아내는 "남편이 매달 100만 원씩 생활비를 주기로 했지만, 단 한 번도 제날짜에 준 적이 없다"며 "이건 나를 모욕하는 거다. 내가 그 돈에 무릎 꿇을 것 같냐?"라고 분노한다.

남편은 "수금이 늦어질 때가 있어 생활비를 늦게 주게 됐다"고 해명하지만, 아내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분노한다.

이런 아내 모습에 남편은 "돈 때문에 나를 만난 것 같다"며 아내를 의심한다. 이에 아내는 "시누이들은 처음부터 나를 꽃뱀으로 취급했다. 여전히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급기야 아내는 녹화 현장에서 남편 모바일 뱅킹 입출금 목록까지 확인하고, 이를 지켜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는 생활비가 경제적 가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해 아내의 공감을 끌어낸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부부의 대화를 유심히 관찰한 뒤 이들의 한 가지 공통된 특징을 짚어내며 "그때부터는 모든 것이 다 꼬이는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한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아내 분에게는 정말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남편 상처와 관련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든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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