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 에이핑크, 더 사랑받아 마땅한 'Love Me More' [뉴트랙 쿨리뷰]

이덕행 ize 기자
2026.01.07 09:52
걸그룹 에이핑크가 15주년을 맞아 11번째 미니앨범 'RE: LOVE'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2023년 'SELF'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발매된 것으로, 15주년을 기념하여 15라는 숫자가 여러 번 등장하는 특징이 있다. 타이틀곡 'Love Me More'는 90년대 아날로그 사운드와 모던한 EP를 조합한 곡으로, 에이핑크만의 클래식한 감성을 담고 있다.
/사진=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이핑크가 15주년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꽤 긴 시간이지만, 에이핑크는 자신들의 색을 잃지 않았다.

지난 5일 에이핑크의 11번째 미니앨범 'RE: LOVE'가 공개됐다. 2023년 발매된 열 번째 미니 앨범 'SELF'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발매하는 미니 앨범이다.

'RE : LOVE'는 누구보다도 화려하고 선망하는 삶을 살고 있는 ‘나’ 자신이 순간 허전함을 느끼고 15년 전을 되돌아보며, “진정 내가 원하던 것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달아 가는 스토리를 담아낸 앨범이다. 에이핑크만이 낼 수 있는 클래식한 감성의 진한 서사도 느껴진다.

타이틀곡 ‘Love Me More’는 모던하고 티니(Tinny, 깡통 찌그러지는 소리 같은)한 사운드의 EP와 90’s의 아날로그 머신 신디 사운드를 조합해 아련하지만 우아한, 밝으면서도 또 아픈 듯이 그리운 감성을 자아내는 곡이다. 따뜻한 사랑을 고백하며 성숙하지만 돌려서 표현하지 않는 솔직한 마음들을 매력적인 노랫말로 표현해냈다.

'My My', 'HUSH', '내가 설렐 수 있게', '1도 없어', '%%', '덤더럼' 등을 통해 오랜 기간 에이핑크와 호흡을 맞춘 작곡가 라도와 4년 만에 다시 손을 잡았다. 오는 5월 윤보미와 결혼 예정인 라도는 말 그대로 에이핑크의 가족이 되는 셈이다. 남편이 작곡한 노래를 아내가 부르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것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타이틀곡 외에도, 힙합 샘플링 기법을 활용해 올드스쿨 한 감성을 담은 ‘Fizzy Soda’, ‘너는 마치 생일 케이크처럼 선물 같은 존재야’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Birthday Cake’, 호소력 짙은 음색과 청량한 밴드사운드가 인상적인 ‘Sunshine’, 웅장하고 클래식한 편곡이 조화를 이루어 진한 감동을 일으키는 에이핑크표 전통 발라드 ‘손을 잡아줘’까지 총 5곡이 수록되어 있다.

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는 올해 15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듯 이번 앨범에서는 유독 15라는 숫자가 도드라진다. 이번 앨범은 데뷔 이후 열다섯번째 컴백이며 러닝타임은 15분이다. 1월 5일라는 날짜 역시 1과 5를 합친 날이자 'MYMY'로 음방 첫 1위를 했던 날이기도 하다. 다섯 멤버가 하나의 팀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점 역시 1과 5를 떠올리게 한다.

요즘은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7년의 고비를 넘어가고 있는 추세지만, 에이핑크가 활동할 때만 하더라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걸그룹은 더더욱 그랬다. 물론 에이핑크 역시 두 명의 멤버가 탈퇴하는 등 쉽지 않은 일이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가요계를 대표하는 장수 걸그룹이자 후배들의 모범이 되는 걸그룹으로 자리잡았다.

비록 예전보다는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는 추세지만, 꾸준히 에이핑크라는 브랜드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은 더욱 사랑받아 마땅하다. 15주년을 화려하게 시작한 에이핑크가 2026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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