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 맞아?…"체중 40kg, 생사 넘나 들어" 폐섬유증 투병기 고백

류원혜 기자
2026.01.24 22:18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가수 유열(65)이 폐섬유증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2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유열 특집으로 꾸며졌다. 폐섬유증으로 10년간 투병하다 복귀한 그는 힘찬 걸음으로 무대에 올라 "팬들 만나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점 딱딱해지면서 호흡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5년 생존율은 4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MC 신동엽은 "체중이 40kg까지 빠졌다고 한다. 생사를 넘나들 정도로 굉장히 위중했다고"라고 언급했다.

유열은 "재작년에 6개월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다. 생명이 위중한 지경까지 갔었다"며 "작년 7월 말에는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 회복 속도가 좋아 병원에서도 놀랐다. 저도 기적을 경험하고 있다고 느낀다. 기증자와 그 가족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투병 중 모친상을 당했다는 그는 "특히 안타까운 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뵙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유열은 가족들이 큰 힘이 됐다며 "아내와 아들 생각을 했다. '저 앞에서 두 사람이 날 기다리고 있다. 조금 더 힘을 내자'고 생각하면서 노력했다. 가족이 주는 감동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방송 말미 유열은 "데뷔 40주년에 첫 무대로 오늘 이곳에 와서 벅차고 감사하다. 삶의 큰 터닝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며 "그동안 제 노래를 많이 했다면, 이제는 다른 이들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 꾸준히 재활 운동하면서 힐링되는 노래를 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1961년생 유열은 1986년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가수로 데뷔했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1986), '이별이래'(1987), '잊을 거야'(1987), '가을비'(1987), '화려한 날은 가고'(1988) 등을 발매했다. 또 MBC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 DJ로 13년간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열은 2017년 건강검진에서 폐에 이상 소견이 발견됐고, 2019년에는 열이 40도까지 오르면서 급성 폐렴에 이어 폐섬유증 진단을 받았다. 2023년 사망 선고까지 받았던 유열은 최근 건강해진 모습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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