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현♥문상민 '은애하는 도적님아', 지우고 싶지 않은 로맨스맛 [이경호의 애프터테이스트]

이경호 ize 기자
2026.02.23 09:46

'은애하는 도적님아', 에필로그까지 풍미 넘친 해피엔딩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16회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주인공 남지현과 문상민의 로맨스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시청률은 1회 4.3%에서 16회 7.6%까지 상승했다. 드라마는 사극 판타지 로맨스 장르로 호평을 받으며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편집자주] - 드라마·예능 시청 이후 그리고 스타들의 활동 모습까지. 보고 나면 대중은 다양한 의견을 드러내고, 이에 따라 다양한 평가를 쏟아낸다. 커피, 차 등을 마신 뒤 느껴지는 잔향을 뜻하는 애프터테이스트(Aftertaste)처럼. 단맛, 쓴맛, 풍미 등 입안에 남는 뒷맛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해 본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사진=KBS 2TV

'꽃길 엔딩', 지우고 싶지 않은 달콤한 뒷만 있는 로맨스맛 남겼다. 청춘 남녀의 구원 서사의 완성은 해피엔딩이었다. 에필로그까지 은애할 수밖에 없었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남지현, 문상민의 '은애하는 도적님아'였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극본 이선, 연출 함영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지난 22일 방송된 16회(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주인공 남지현, 문상민의 로맨스가 위대한 마침표를 찍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홍은조(남지현 분)를 쫓던 도월대군 이열(문상민 분), 두 남녀의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종국엔 백성을 지켜내는 위험하고 위대한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사진=KBS 2TV

오랜만에 KBS 드라마가 선보인 16부작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최종회에서 펼쳐진 해피엔딩은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설렘'을 끌어내는 한편,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극 초반 홍은조가 이열에게 받았던 꽃신, 두 사람의 숨겨졌던 운명적 과거 인연, 그리고 꽃길로 이어진 해피엔딩은 주말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여기에 홍은조, 이열이 다른 생인 현대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담긴 에필로그는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또 다른 스토리를 상상케 하는 재미를 남겼다.

주연 배우, 스토리, 연출 그리고 조연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볼거리 풍성했던 '은애하는 도적님아'였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지난 1월 3일 첫 방송, 2026년 KBS 첫 드라마로 포문을 열었다. 사극, 판타지 로맨스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는 기대감이 높았던 작품이기도 했다. 기대감과 함께 우려도 적지 않았다. 우려는 지난해 '트웰브'를 시작으로 '은수 좋은 날', '마지막 썸머'의 시청률 부진을 끊어낼 수 있는지였다. 이 세 작품의 시청률 성적표는 '쓴맛'이었다.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는 첫 방송에서 8.1%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2회 5.9%로 시청률이 급락했다. 최종회 2.4%로 마무리됐다. 또한 이영애 주연의 '은수 좋은 날'은 3.7%로 시작, 자체 최고 5.1%(5회)를 기록한 후 최종회(12회) 4.9%로 종영했다. 이재욱 주연의 '마지막 썸머'는 1회 2.7% 이후 자체 최저 시청률 1.5%(9회)를 기록, 최종회(12회0 1.7%로 마무리됐다. 마동석, 이영애 그리고 이재욱까지 '톱스타'가 나섰지만, 성적표는 초라했다.

쓴맛 남은 KBS 토일 미니시리의 뒷맛을 털어내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기대와 우려 속에 방송을 시작한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앞서 세 작품과 달리 6회까지 시청률 상승을 이뤘다. 동시간대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토요일 방송 회차에서는 방송 시간 일부가 겹치는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의 흥행에도 시청률이 크게 하락하지 않고, 시청자들의 대거 이탈을 막아냈다. 물론, 시청률 하락세가 없지 않았다. 9회(1월 31일) 5.5%로 휘청이기도 했지만, 10회 시청률 7.0%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노렸다. 이후 15회 7.7%, 16회 7.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 주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은애하는 도적님아' 시청률 ▶ 1회 4.3%, 2회 4.5%, 3회 5.3%, 4회 6.3%, 5회 7.0%, 6회 6.9%, 7회 6.6%, 8회 7.1%, 9회 5.5%, 10회 7.0%, 11회 6.8%, 12회 7.3%, 13회 6.9%, 14회 6.4%, 15회 7.7%, 16회 7.6%)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시청률 뿐만 아니라 화제성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도 1월 1주차부터 2월 3주차까지 TOP 10 안에 진입, '화제의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사진=KBS 2TV

시청률, 화제성으로 입증된 시청자들의 호응. 그 중심에는 제작진과 주연 배우들이 있었다. 설렘과 위기, 그리고 애틋함이 이어지는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매회 주인공 홍은조, 문상민의 애절한 로맨스는 입안에 단맛 가득한 뒷맛을 남긴 감독의 연출력 덕에 다음 회차 본방 예약을 유발했다.

특히 남지현, 문상민가 펼친 열연은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위대한 로맨스 여정을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게 했다. 두 배우의 로맨스 호흡은 풍미가 가득했다. 회를 거듭하면서 진해진 '운명' 로맨스는 코 끝에서 풍기는 달콤하고 지우고 싶지 않은 향처럼 남았다. 또한 남지현, 문상민의 영혼 체인지로 펼친 1인 2역은 극의 보는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서로를 구원하는 위기 극복기, 여기에 뒤따르는 애틋함은 시청자들에게 로맨스의 참맛을 선사했다. 모처럼 사극 장르로 컴백했던 남지현, 문상민. 두 배우는 차세대 '사극 스타'로 자리를 한층 더 굳히게 됐다. 2026 KBS 드라마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연 두 배우가 연말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시청자들 앞에 다시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사진=KBS 2TV

남지현, 문상민 외에 최원영, 하석진, 김정난, 김석훈 등 베테랑 배우들의 '신스틸', 홍민기, 한소은, 이승우, 문태유, 도상우, 송지호, 송지우, 김지수, 유수연 등 각자 맡은 캐릭터를 살렸다. 주인공과 만남, 조연들과의 만남으로 이뤄져 완성된 장면은 참 좋은 블렌딩이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도적이었다. 홍은조가 풍등에 담았던 '다른 생이 있다면 그때는 대군과 함께 할 수 있기를'이란 소원을 완성시켰다. 시작도 끝도 입안에서 사라지지 않을 달달하고, 다시 맛보고 싶은 뒷맛을 남겼다. 마동석, 이영애, 이재욱도 남기지 못한 애프터테이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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