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아내에 "손발톱 깎아줘"…심리학 교수 "해줘도 좋아", 왜?

육아하는 아내에 "손발톱 깎아줘"…심리학 교수 "해줘도 좋아", 왜?

차유채 기자
2026.04.09 08:37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편이 손톱과 발톱을 깎아달라고 요구해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결혼 3년 차 여성 A씨의 고민이 그려졌다.

A씨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남편이 반복적으로 손발톱을 잘라달라고 요구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 남편은 둘째 출산 이후 육아 휴직 중이며 함께 집안일을 하고 있다.

A씨는 "아기 보느라 정신 없는데 남편은 '내 친구는 아내가 귀도 파준다더라'고 한다"며 "남편은 손톱 깎는 방법도 까먹었다고 한다. 언제까지 내가 계속 깎아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알고 보니 결혼 전 A씨 남편이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 당시 남편이 몸을 굽히기 힘든 상황에서 A씨가 대신 발톱을 깎아주기 시작했다고. 이후 습관으로 굳어져 결혼 후에도 A씨가 손발톱을 깎아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남편은 "새끼발톱이 너무 짧다", "더 동그랗게 잘라 달라" 등 섬세한 요구까지 늘어났다. A씨는 부담임에도 남편이 "나는 하루 중 이 시간이 힐링이다. 배려받는 기분이 너무 좋다"고 하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마다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방법이 다르다"며 "어떤 사람은 돌봄이나 스킨십에서 애정을 느낀다. 이 남편은 돌봄을 통해 사랑을 느끼는 유형일 수 있다. 좋은 부부 관계를 위해 해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도 "나는 해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김하은 아나운서는 "아이에게 사랑을 쏟아부으며 키우다 보면 자신도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남편도 그런 감정일 수 있다"고 남편의 입장에 공감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본인이 직접 깎아라", "육아로 바쁜 와중에 저러고 싶나", "남이 깎아주는 게 좋으면 네일아트샵을 가는 게 나을 듯"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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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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