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많이 올랐어, 일단 돈 챙겨"...삼전닉스 줄줄이 차익실현

"어제 많이 올랐어, 일단 돈 챙겨"...삼전닉스 줄줄이 차익실현

배한님 기자
2026.04.09 11:23

오늘의 포인트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872.34)보다 45.89포인트(0.78%) 하락한 5826.45에 개장한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89.85)보다 6.45포인트(0.59%) 내린 1083.40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0.6원)보다 10.0원 오른 1480.6원에 출발했다/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872.34)보다 45.89포인트(0.78%) 하락한 5826.45에 개장한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89.85)보다 6.45포인트(0.59%) 내린 1083.40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0.6원)보다 10.0원 오른 1480.6원에 출발했다/사진=뉴시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대외 불확실성 영향으로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40%를 차지하는 반도체 투톱의 약세에 코스피 지수도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하락을 추세적 전환이 아닌 단기 숨고르기로 판단하며, 실적 개선 흐름과 업황 회복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한다.

9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203,250원 ▼7,250 -3.44%)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3.56%) 하락한 20만3000원, SK하이닉스(997,000원 ▼36,000 -3.48%)는 3만2000원(3.10%) 떨어진 100만1000원을 나타낸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고 있는 종목으로 이름 올리기도 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2114억원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2.05포인트(1.40%) 내린 5790.29로 5800선에서 내려왔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거래일 간의 연속 상승세가 끊기는 모양새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삼성전자는 17.99%(3만2100원) 올랐고, SK하이닉스는 24.46%(20만3000원) 올랐다. 특히 지난 8일은 하루만에 삼성전자가 7.12%, SK하이닉스가 12.77% 폭등하면서 각각 21만500원, 10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날 반도체 투톱의 약세가 차익실현 매물 출현에 따른 숨 고르기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전일 7% 가까운 폭등세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과 장중 전쟁뉴스 플로우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탄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안한 휴전 협정 속 급등한 원유 가격이 한국 반도체 주가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전일과 달리 휴전 협정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준 가운데 시간 외 WTI(서부텍사스산원유)가 4% 넘게 상승 중이며, 국채 금리 상승과 미국 나스닥 선물 등도 0.3% 내외 하락 중이다"며 "이에 한국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시장의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은 반도체 종목군의 낙폭이 커 여타 아시아 시장에 비해 하락폭이 큰 점이 특징이다"고 했다.

다만, 이것이 추세적 약세 전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역대급 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상향조정 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내년 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5.01% 오른 57조2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40조원대를 예상하던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한 달 전 31조1000억원대에서 최근 32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목표가를 30만원대로 제시한 곳은 유안타증권(33만원), 다올투자증권(35만원), 한화투자증권(30만원), iM증권(30만원), IBK투자증권(35만원), KB증권(36만원), 하나증권(30만원) 등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80만원으로, 흥국증권은 140만원으로, DS투자증권은 13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8일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80만원까지 올렸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ASP(평균판매단가)는 올해 4분기까지 가격 상승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며, 2027년 말까지는 범용 D램의 공급 부족이 이어질 전망이다"며 "조정은 매수 기회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