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마음속 이야기를 처음 공개하며 '부정의 힘'을 전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에 '처음 공개하는 이야기, 구혜선이 뛰어내리자마자 들었던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구혜선은 강연에서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많이 겪었지만 가장 믿는 건 역설의 힘이다. 그중에서도 '부정의 힘'을 가장 믿는다"라며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해, 긍정이 너를 믿게 할거야'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긍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구혜선은 "배우라는 일을 내 인생에서 처음 접하는데 잘 못한다고 부정당하고, 스키 이상하게 탔다고 부정당하고, 사회초년생이어서 말 버벅거린다고 부정당하고 그러다 보니 이제 조롱을 넘어서 저라는 사람 자체를 부정당하는 시간을 오래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작품 하나가 굉장히 잘돼서 인기가 많았던 시절에는 인기가 많아졌다는 이유만으로 저를 찬양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제가 잘한 일이 아닌데도 찬양받을 때 저는 죄책감을 느꼈다"면서 "반대로 제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부정당할 때는 저를 자책했다. 자책하면서 반항심이란 원동력이 생겼다. '어 나를 오해했네, 그렇다면 나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살지 않겠어'라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너무너무 힘든 시기가 있었다.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 있었다"며 "운전하고 가는데 저 멀리서 낙하산이 떨어지더라. 스카이다이빙을 하더라. 충동적으로 스카이다이빙을 하겠다고 찾아갔다. 7명이 헬기에 탔는데, 모두 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한 명씩 뛰어내리라고 하는데 나의 수많은 자아가 동시에 '살고 싶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뛰어내리는 순간 너무 살고 싶었다. 그때 그 몇 초 동안 내가 죽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7명이 모두가 '우리 살아서 다행이다'라고 외쳤다"며 "믿는 대로 된다는 걸 믿고 있다. 다른 사람 말고 나를 믿고, 나랑 가장 친한 친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서 또 부서지고 엎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죽음 또한 삶의 연장선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낙담하더라도 낙관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한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구혜선은 2024년 2월 성균관대 영상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해 6월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과학저널리즘 프로그램 석사과정에 합격했다. 그는 1년6개월 만에 석사과정을 조기에 마치면서 논문 표절률이 1%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 직접 개발한 친환경 헤어롤로 특허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