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1000만원을 버는 남편이 5남매를 키우는 아내의 커피값 지출에도 눈치를 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는 8개월 쌍둥이를 포함해 5남매를 육아 중인 아내가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아내는 월수입 1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인 남편이 경제권을 쥐고 경제적 상황을 전혀 공유하지 않는다고 했다. 생활비에 문제가 생기면 "네가 벌어서 써"라고 한다고.
아내는 "아이 다섯명을 키우는데 식비는 고작 80만원으로 해결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에서 나는 최소한의 인권도 없는 것 같다"며 "내 자신이 하인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둘째를 낳은 뒤 크게 싸운 적이 있다"면서 "남편이 '나가라. 넌 하는 것도 없고 너 없어도 아이들 키울 수 있다'고 하더라.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그래도 애 키울 사람이 필요하지 않냐. 사랑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아야 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 달 커피값 5만원의 지출도 눈치를 봐야 한다고. 아내는 "살다 보면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며 "한 달에 5만원 정도는 나오는데 그것도 눈치 보인다"고 해 듣는 이들을 분노하게 했다.
장영란은 "아내도 5남매를 육아하는데 커피는 마시고 살아야 할 것 아니냐"고 답답해했다.
남편은 "잘 벌게 된 지 1년 정도가 됐는데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면서 "안 써도 될 돈을 '(아내는) 1, 2만원인데 어때'라고 생각하고 쉽게 쓰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호선이 기념일을 챙기지 않는 남편에게 '아까운 것이냐'고 묻자 남편은 "아까운 건 아닌데 왜 기념일에 꼭 선물을 받으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애들이 다섯이니 당연히 힘든 게 맞는데 왜 힘든 걸 공유하는 건가 싶다. 공감과 위로가 잘 안 된다"고 했다.
이호선은 "남편이 경제권을 무기로 쥐고 있다"며 "부부간 돈 문제는 보통 문제가 아니고 굉장히 민감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남편의 불안점수가 굉장히 낮고 문장이 있다, 없다로만 돼 있다. 아내는 감정을 수치화해 설명하는 게 좋다"며 "아내는 달에 겨우 용돈 40만원을 원한다. 아이 다섯을 가사 도우미에게 맡기면 1000만원은 든다. 40만원에 아내의 마음도, 아이들의 기쁨도 잃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