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고백… 장동주, "채권자에게 맞았다" 말 바꾸며 눈물의 라이브

김희정 기자
2026.05.17 11:13
배우 장동주 /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

얼굴에 상처를 안고 카메라 앞에 섰다. 배우 은퇴를 선언한 지 이틀 만이었다. 장동주는 17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잘 살아 있다"는 말로 운을 뗐지만, 화면 속 그의 얼굴은 평온과는 거리가 멀었다.

눈에 띈 것은 뺨의 상처였다. 장동주는 처음엔 "채권자에게 맞은 것"이라고 했다가 곧 "MMA 훈련 중 생긴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짧은 침묵 사이로 복잡한 사정이 엿보였다.

40억원의 무게

그가 털어놓은 숫자는 컸다. 총 채무액 약 40억원. 가족과 지인의 도움으로 30억원 이상을 갚았고, 현재 남은 빚은 7~8억원이라고 했다. "파산 신청도, 개인회생도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은퇴 선언의 배경도 이 채무에 있었다. 그는 "내 욕심으로 작품에 참여했다가 함께하는 배우와 스태프에게 손해를 끼칠 수 없었다"고 했다. 연기를 향한 미련보다 주변에 대한 미안함이 앞선 결정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협박과 압박

채무 상환이 늦어지자 일부 채권자들의 압박은 도를 넘었다. 장동주는 "마약을 했다고 언론에 제보하겠다는 협박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직접 경찰서에 가서 마약 수사를 받겠다"고 했다. 떳떳함으로 맞서겠다는 선언이다.

그는 채권자들에게도 직접 호소했다. "상환이 늦어져 화가 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계속 공격하시면 오히려 상환이 더 어려워진다. 조금만 도와달라"는 말이었다.

회사는 무관, 결정은 독단

소속사 매니지먼트W는 이번 은퇴 발표를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동주는 "회사는 아무 잘못이 없다. 오히려 재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도와줬다"며 소속사를 감쌌다. 모든 것이 자신의 독단적 판단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은퇴 직전 유흥업소 술값 미납으로 경찰이 출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라이브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빚을 갚겠다는 다짐과, 아직 풀리지 않은 물음표를 함께 남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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