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번 돈 다 줬는데…아내, 10만원도 없다고" 사기 피해 고백

이은 기자
2026.06.08 19:46
배우 박준규가 30년 넘게 번 돈을 아내에게 다 줬으나 최근 10만원도 없다는 말을 듣고 충격 받았다고 털어놨다./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배우 박준규가 30년 넘게 번 돈을 아내에게 다 줬으나 최근 돈이 없다는 말을 듣고 충격받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박준규가 아내 진송아와 출연해 '부부 사이에 네 거 내 거 이것까지 따져봤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진송아는 '결혼 37년 동안 돈 관리를 했지만 돌아온 건 남편의 원망뿐이었다'는 주제의 사연을 털어놨다.

진송아는 "남편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부터 시작한 사람인데 옛날에는 영화사에서 (출연료로) 어음을 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준규는 "영화진흥위원회에 가면 직원이 있다. 출연료로 어음 800만원 받은 걸 갖다주면 수수료를 떼고 현금으로 준다. 아내와 같이 가서 그 돈을 받은 뒤 알아서 하라고 아내에게 다 줬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준규가 30년 넘게 번 돈을 아내에게 다 줬으나 최근 10만원도 없다는 말을 듣고 충격 받았다고 털어놨다./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진송아는 "그렇게 평생 잘살았는데, 남자들은 디테일한 부분을 모르니까 본인이 벌어온 숫자만 생각하더라. 나가는 돈에 대한 건 모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너무 속상했던 게 '당신, 어떻게 돈 관리를 했길래 이 돈도 없냐. 내가 벌어온 돈이 얼마인데'라고 하더라. '그러면 앞으로 당신이 돈 관리해라'라고 했더니 '그 복잡하고 귀찮은 걸 내가 왜 하냐'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박준규는 "들어온 돈이 그냥 있는 줄 알았다. 맨날 물어보면 돈 없다고 하더라"라며 "'어떻게 돈 관리를 했는데 이 돈도 없냐'고 한 건 1억~2억원이 아니라 10만원이었다. 얼마 전에도 돈을 줬는데 10만원도 없다더라. 그래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배우 박준규와 그의 아내 진송아가 최근 뮤지컬 제작 과정에서 12억원 상당의 사기 피해를 당해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이후 진송아는 "뮤지컬 제작하고 힘든 상황이 겹쳤다"며 12억원 상당의 사기를 당해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투자 계약서 이름을 회사명에서 제 이름으로 바꾸면서 책임이 저한테 다 넘어왔다"고 털어놨다.

박준규는 "그 일이 이렇게 커진 줄 몰랐다. 내가 제작, 연출, 출연까지 맡으면서 아내에게 모든 관리를 다 맡겼다. 나는 작품만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고 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고 보니 동업자가 사 왔던 커피도 다 내 돈으로 사 온 거였다"며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100회 공연 대관료 다 주고 극장 빌려놨는데 20회를 못 했다. 배우, 스태프에게 돈은 안 줄 수 없으니 다 줬다"고 사정이 더 나빠진 이유를 설명했다.

진송아는 "악재가 겹쳐서 점점 추락하는데 '언젠간 바닥이 보이겠지' 싶더라. 어느 순간엔 낭떠러지 앞에 서 있는 거 같은 마음이 들자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하되 모든 건 흐르는 대로 두자'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희 지금 아무것도 없다"며 보유했던 자가 등 재산을 모두 처분했다고 전했다.

박준규는 "힘들어서 끙끙 앓고 마음고생도 해봤다. 가만히 앉아서 아무짝에 쓸모없는 짓을 하고 있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기 피해 이후) 주변에 다 아는 사람들이니 (체면상) 20년 살던 동네를 떠나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굳이 그래야 하나?' 싶더라. 가까운 동네에 작은 평수로 이사했다. 사정을 안 주변 사람들이 '힘내'라고 하더라"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를 들은 심진화는 "맞다. 죄지은 것도 아닌데. 멋있다"고 응원했고, 요리연구가 이혜정 역시 "옆에서 지켜봐 주는 아내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박준규는 배우 고(故) 박노식의 아들로 주목 받았다. 박준규는 드라마 '야인시대' 쌍칼 역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1989년 '아가씨와 건달들' 오디션에서 만난 배우 출신 진송아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둘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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