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욱이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귀여운 매력으로 극의 활력을 책임지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이 빠른 전개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성물산 자재2팀 부장 박봉기 역의 이성욱의 활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첫 등장부터 현실적인 직장 상사 얼굴을 자연스럽게 구현한 데 이어 황준현(이준영)의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 잡으며 웃음과 서사를 동시에 책임지고 있다.
극 중 박봉기는 사내 생리에 밝은 전형적인 처세형 상사다. 극 초반 윗선의 지시로 갑작스럽게 낙하산 인턴 황준현(이준영)을 떠맡게 된 상황에서도 부서 내 갈등을 조율하며 현실 밀착형 직장인의 표본을 보여줬다. 이성욱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눈치와 능숙한 대사 처리로 실제 직장에 존재할 법한 인물을 설득력 있게 구현해 냈다.
이준영과 마주할 때 이성욱의 진가는 더욱 빛났다. 초면부터 거리낌없이 반말을 내뱉는 황준현을 황당하게 바라보다가도 금세 상황을 받아들이고 응수하는 박봉기의 모습은 두 사람만의 독특한 호흡을 만들어 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황준현과 매번 진땀을 흘리면서도 어떻게든 수습하려는 박봉기의 관계는 부딪힐수록 더 큰 웃음을 만들어 내는 '환장 케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준영이 거침없는 행동과 직진 화법으로 장면을 밀어붙인다면, 이성욱은 능글맞은 반응과 절묘한 완급 조절로 이를 받아낸다. 유연한 표정 연기와 리듬감 있는 대사 처리로 재미를 살리는가 하면, 때로는 황준현보다 한발 더 나아가는 엉뚱한 행동으로 극적 재미에 힘을 더하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상사와 인턴에서 '도련님과 수행원'으로 변해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황준현이 강용호 회장(손현주)의 숨겨둔 막내아들이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게 된 박봉기는 이후 누구보다 적극적인 조력자로 돌변했다. "도련님"을 입에 달고 다니며 과도한 충성심과 보호 본능을 드러내는 모습은 이성욱 특유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만나 박봉기의 귀여운 매력을 극대화했고, 황준현과 박봉기가 앞으로 펼칠 유쾌한 공조에도 기대를 높였다.
'애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미끼',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층적인 얼굴을 보여준 이성욱은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한층 친근하고 유쾌한 새로운 매력을 꺼내 들었다. 묵직한 연기 내공 위에 능청스러운 코미디와 귀여운 인간미를 더하며 박봉기만의 독보적인 색을 완성하고 있다.
극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한 이성욱의 '신입사원 강회장' 속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