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첫날밤부터 처녀 여부를 확인한 시어머니의 집착과 남편의 의처증에 딸 양육을 포기하고 이혼한 6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의 사이다'에서는 '아픈 손가락, 자식'이라는 주제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딸이 저를 싫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60대 초반 여성의 사연이 1위에 올랐다.
사연자는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난 60대 초반 한국인"이라며 "24살에 소개팅으로 전남편을 만나 결혼했지만, 결혼 생활은 지옥이었다"고 밝혔다.
결혼 첫날밤 사연자의 시어머니는 흰 수건을 건네며 "잘 때 꼭 깔고 자라"라고 당부했다.
사연자는 추울까 봐 챙겨준 것이라 생각했지만, 시어머니는 다음날 수건을 보고 처녀 여부를 확인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김지민은 "이게 뭐냐"며 경악했고, 김미려는 "욕 나올 것 같다"며 분노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들에 대한 집착이 심했던 시어머니는 새벽마다 부부의 방을 훔쳐봤고, 둘째 며느리와 함께 셋째 부부 사생활을 훔쳐보기도 했다. 사연자를 친정에 보낸 뒤 아들과 한 침대에서 함께 자는 일도 있었다.
사연자의 전남편은 첫째 형수와 4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서도 의처증으로 아내를 괴롭혔다고 한다. 사연자는 "결국 저는 남편과 별거를 준비하고 한국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남편의 이혼 조건은 딸 양육을 포기하는 것이었고, 사연자는 "하루라도 빨리 그 집을 벗어나고 싶어 그 조건을 받아들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딸에게는 '언제든지 엄마 보고 싶으면 꼭 아빠한테 말해라'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후 전남편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기면서 사연자는 이혼 13년 만에 딸과 함께 하게 됐다.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만큼 사연자는 딸을 애지중지 키웠지만, 딸은 성인이 된 후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연자는 전남편이 딸 결혼자금으로 보내기로 한 돈을 보내지 않자 딸에게 이에 대해 물어보라고 했다. 그러자 딸은 마치 사연자가 그 돈을 탐낸다고 생각한 듯 "엄마한테 주는 돈도 아닌데 왜 그렇게 좋아하냐?"고 반응했다.
이후 사연자는 전남편에게 지난 결혼 생활에 대해 사과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가 딸과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
딸은 "나한테 상처가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며 분노했고, 사연자는 "엄마 상처는 안 보이냐?"며 받아쳤다. 그러자 딸은 사과는 하지 않고 늘 그랬듯 용돈 10만원을 보내왔다.
또 사연자는 전남편과의 갈등을 담은 글을 SNS(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이를 본 딸은 용돈으로 1000만원을 입금한 뒤 "우리 엄마가 이런 사연을 올리는 건 다 돈 뜯어내려고 하는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사연자는 "떨어져 지내는 동안에도 딸에게 한평생 최선을 다했는데 딸은 4개월째 연락 두절이다. 30년 넘게 키운 딸이 낯선 사람으로 느껴진다. 딸은 왜 나를 밀어내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심리상담가 이호선은 "이 집은 굉장히 독특하고 많이 이상하다"고 반응했다.
이어 "사연자도 보통 엄마는 아니다. 이혼한 지 오래됐는데 전남편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편지를 왜 보내는지 이해가 안 된다. 딸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이 사연을 사돈이나 딸을 아는 사람이 볼 수 있는 SNS에 올렸다. 웬만하면 그러지 않는다. 평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딸은 엄마가 무슨 일만 생기면 돈을 뜯어낸 전적이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사과하지 않고 용돈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연자도 딸이 돈을 보낼 때마다 만족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호선은 부모의 불행 속에 자란 딸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진단했다. 이어 "부모로부터 서로에 대한 안 좋은 얘기를 들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딸이 혼란을 겪었을 거라 분석했다.
그러면서 4개월째 연락 두절된 딸과 다시 잘 지내고 싶다는 사연자에게 "먼저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