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양홍원에게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20대 남성 A씨가 양홍원의 작업실에 무단 침입해 재물을 손괴한 혐의 등으로 피소됐다. A씨는 추가적인 폭로를 예고한 가운데 양홍원 측이 선처 없는 엄정 대응을 예고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양홍원의 소속사 AP알케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양홍원이 최근 자신의 작업실에 무단침입한 20대 남성 A씨를 스토킹, 협박,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A씨가 작업실에 연락처만 남기고 왔다는 글은 사실이 아니다. A씨는 이전부터 양홍원과 그 가족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을 뿐만 아니라 늦은 밤 작업실 문을 부수고 무단침입해 거울을 깨는 등 내부를 손괴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A씨는 이후 양홍원 가족에게 형사 처벌을 각오한다며 작업실을 손괴하는 영상을 보내주고, 다른 작업실 손괴 및 추가 가해를 예고한 상황"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양홍원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양홍원과 초·중·고등학교 동문이라고 밝힌 A씨는 "복수할 때가 왔다. 가정을 꾸리고, 보다 높은 곳까지 올라가려고 할 때까지 숨죽여 기다렸다"며 "16년이라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았지만, 화면에 가끔 나오는 네 얼굴, 목소리가 아직 두렵고 끔찍한 트라우마면서 동시에 화가 치밀어 오르는 복수심이 번갈아 온다"고 토로했다.
양홍원은 최근 아내 원현주, 딸 루아와 함께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A씨가 언급한 '가정을 꾸리고 복수할 때'란 이 같은 최근 행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A씨는 양홍원이 과거 방송에서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정작 피해자인 자신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이 올까 기대했는데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 SNS(소셜미디어) DM도 확인하지 않는다. 20일까지 연락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양홍원 측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자, A씨는 기한으로 못 박은 전날인 19일 밤 양홍원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갔다. 이후 20일 추가 글을 게재한 A씨는 작업실에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고 왔으나 양홍원 측으로부터 스토킹 혐의 등으로 피소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라리 잘됐다. 언론사에 제보도 다 했다. 지금까지 폭로는 증거가 별로 없어 논란이 크지 않았던 것 같은데, 폭로하는 사람 중 내가 제일 자세하고 섬세하게 하는 사람이 될 것 같다. 이렇게라도 너와 연락이 닿아 기쁘다"고 밝혔다.
양홍원의 학교폭력 논란 자체가 처음인 건 아니다. 2017년 Mnet '고등래퍼' 출연 당시 학폭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뜻을 밝혔다.
2년 뒤인 2019년에는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에게 사과 의사를 전달했으나 피해자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왜 다시 말하나'라는 뉘앙스로 거절했다. 피해자가 생각이 바뀔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취지로 학폭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에도 양홍원의 학폭 의혹은 간간이 언급됐지만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의 진실 공방이 사적 제재 및 범죄 피해로 번지는 가운데, AP알케미 측은 철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소속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학교폭력 루머 진위를 떠나 이 같은 범죄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강경대응할 예정"이라며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가족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과 근거 없는 루머 역시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