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테이큰'으로 불리는 '김부장'이 그 이상의 재미를 예고했다.
25일 오후 서울 강서구 SBS 홀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연출 이승영, 극본 남대중)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는 이승영 감독과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 주상욱, 손나은이 참석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하는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이승영 감독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등학생 딸을 키우는 평범한 아빠가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숨겨둔 과거와 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상생저축은행 회계팀 부장으로 가장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평범한 중년 남자 김 부장 역은 소지섭이 나선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김 부장은 위험에 빠진 딸 민지를 구하기 위해 숨겨야 하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소지섭은 "액션 드라마를 또 하고 싶었다. 액션 때문에 대본을 받았다. 그 안에 담긴 김 부장의 서사와 심정이 저에게 도전이 될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소지섭은 '김부장'을 통해 13년 만에 SBS로 돌아왔다. '발리에서 생긴 일', '카인과 아벨', '주군의 태양' 등 많은 작품을 히트시킨 소지섭은 "96년도 SBS '모델'로 데뷔해 SBS 작품을 많이 했다. 주인공도 SBS에서 처음 했다. 그동안 타율이 괜찮아서 기대하고 있다. 또 고향 같은 곳이라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촬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액션 난이도는 '상'이었다. 다른 작품의 액션은 죽을지도 모르는 불나방 같은 인물들의 액션이라면, '김부장'은 딸과 살고 싶고, 함께 살기 위한 액션이라는 차이가 있다"라고 '김부장'의 액션을 소개했다.
김부장의 오랜 친구 성한수, 박진철 역은 각각 배우 최대훈과 윤경호가 맡아 남다른 브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최대훈은 "정식으로 액션을 하는 건 처음이다. 좋은 감독님과 배우진을 봤을 때 안 할 수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윤경호는 "소지섭 선배님, 최대훈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컸다. 대본이 가진 뜨거운 부성애와 아빠 유니버스가 마음에 들었다. 감독님, 작가님과도 인연이 있다. 무엇보다 '야인시대' 이후 25년 만에 SBS에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서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두 사람이 남다른 기세를 보여주는 만큼 본 방송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승영은 "딸을 찾는 아빠의 모습과 더불어 경쾌하고 유쾌한 것도 필요했는데 최대훈이 어울렸다. 또 코미디와 정극을 넘나드는 배우가 필요했는데 '중증외상센터'를 보고 연락을 드려 어렵게 모셨다. 이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싶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용역 깡패로 시작해 건설사까지 집어삼킨 밑바닥의 전설 주강찬 역을 맡은 주상욱은 "대놓고 악역은 처음이라 매력적이었다. 촬영 끝날 때까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상영 감독은 "주상욱의 연기 인생은 '김부장'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생저축은행 대리로 정상아 역을 맡은 손나은은 "저 역시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라 기대가 됐다. 꼭 한 번 연기 해보고 싶었던 선배님들이 계셨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작품의 홍일점 역할을 하는 손나은은 "처음에는 홍일점이라는 게 부담이 됐지만, 마지막에는 홍일점이어서 정말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사라진 딸을 구해 아빠가 나선다는 설정에 영화 '테이큰'을 떠올리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이에 이승영 감독은 "'테이큰'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10시간 짜리 드라마지 않나. '테이큰'의 장점을 가져오면서 생동감을 주는 캐릭터가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에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김부장'이라는 줄임말로 불리며 시청자들이 유쾌한 비교를 하기도 했다. 작품 촬영 중 해당 소식을 접했다는 소지섭은 "결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신경쓰지는 않았다"면서도 "통쾌하고 시원한 액션, 각 캐릭터가 가진 사연이 잘 조화가 됐다. 딸이 사라져서 유쾌할 수 없지만, 친구들과 만났을 때 약간 숨을 쉴 수 있는 유쾌함이 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전작인 '멋진 신세계'는 많은 사랑을 받으며 11.8%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소지섭은 "시청률과 상관 없이 저의 작품이 기다려지는 상황이다. 시청률은 하늘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무겁기도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최선을 다해 찍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나왔길 바라면서 기다리고 있다"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김부장'은 26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