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영웅의 KBS 드라마 OST 가창 참여와 관련, 이를 규탄하는 청원 게시글에 2000명 넘는 시청자가 동의했다.
과거 학폭(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졌던 황영웅이 최근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의 OST 가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웅의 지상파 드라마 OST 가창 참여 소식을 두고 많은 이들이 입장이 엇갈린 바 있다. 이어 KBS 시청자센터 내 청원게시판에 황영웅의 KBS 드라마 OST 가창 반대글까지 게재됐다.
지난 11일 KBS 시청자센터 내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한 시청자가 황영웅 관련 청원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 게시물은 '공영방송 KBS의 존재 가치를 의심케 하는 학교폭력 가해 논란 출연자의 OST 가창 및 복귀를 강력히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황영웅이 KBS 주말드라마 OST 가창자로 참여해 지상파 복귀에 대한 반대 내용이 담겼다.
청원글을 게재한 시청자 A씨는 "저는 KBS의 수신료를 납부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시청자입니다"라고 했다.
A씨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과거 심각한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가수 황영웅 씨가 KBS 주말드라마의 OST 가창자로 참여하며 지상파 복귀를 시도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라면서 "이 소식을 접한 수많은 시청자들은 깊은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KBS는 국민의 소중한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상업적 이익이나 시청률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수호하고 공공의 이익과 도덕적 기준을 제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라면서 "학교 폭력은 한 사람의 영혼과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반사회적 범죄입니다. 제대로 된 반성과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그리고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영향력이 큰 공영방송 주말드라마의 OST를 통해 복귀의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은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학폭 피해자들을 기만하고 2차 가해를 가하는 행위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고도 수신료의 가치를 논하며 2,500원씩 받아 가느냐'는 시청자들의 뼈아픈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셔야 합니다"라면서 "범죄 및 도덕적 논란이 있는 인물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방송사를 위해 국민이 왜 수신료를 부담해야 합니까? 이번 결정은 KBS가 스스로 공영방송으로서의 자격과 가치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KBS에 세 가지 사안을 요구했다. 그는 '해당 출연자의 주말드라마 OST 참여를 전면 철회하고, 관련 음원 사용을 즉각 중단하십시오', '논란이 있는 출연자를 검증 없이 기용한 배경에 대해 시청자 앞에 명백히 해명하십시오', '향후 학교폭력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출연 및 참여를 엄격히 제한하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십시오' 등을 요구했다.
A씨는 "공영방송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도덕적 책임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마십시오"라면서 "만약 이번 사안에 대해 납득할 만한 조치와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향후 수신료 거부 운동 및 KBS 프로그램 보이콧 등 더욱 강력한 시청자 행동을 이어갈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KBS의 현명하고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합니다"라고 했다.
이번 황영웅 관련 청원글은 13일 오후 3시 15분 기준, 2005명이 동의했다. KBS 시청자청원은 청원이 게시된 날부터 30일 동안 1000명이 동의에 달성하면, KBS에서 30일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 답변 조건이 충족된 가운데, 향후 KBS가 어떤 답변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황영웅. 그는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OST 가창에 참여했다. OST는 '사랑한다면'으로 오는 14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앞서 제작사는 드라마 방영 전인 OST 제작 초기 황영웅을 비롯한 여러 트로트 가수를 가창 라인업으로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후 내부 검토를 거쳐 기존 계획에 따라 음원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황영웅 측은 "황영웅의 이번 참여는 드라마 출연이나 별도의 방송 활동이 아닌 OST 가창이며, 제작사는 작품의 음악적 구성과 제작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개 방침을 정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황영웅은 2022년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그러나 결승 경연을 앞두고 과거 학폭 의혹 제기, 과거 사생활 관련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2023년 3월 3일 사과문 발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황영웅은 자신만의 활동을 이어왔다. 전국투어 콘서트나, 전국 순회 팬 정모 등을 했다.
또한 지난 1월, 황영웅 소속사가 공식입장을 통해 논란이 됐던 학폭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당시 불거졌던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 유포된 의혹 중 상당 부분은 악의적으로 편집되거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입니다"라고 했다. 또한 "황영웅 가수는 학창 시절 친구들 사이의 다툼이나 방황은 있었을지언정, 특정인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거나 보도된 바와 같은 가학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음을 명백히 밝힙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