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한국 관객을 향한 애정과 박찬욱 감독과의 만남, 신작에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최근 SBS 사옥에서 '뉴스헌터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폭염에도 재킷을 입은 모습을 팬들이 걱정한다는 말에 그는 "중국과 인도를 거쳐 와 더위에 적응했다. 적어도 앵커처럼 넥타이를 매지 않아 다행"이라고 답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그는 '인터스텔라' 개봉 당시 한국 관객들이 보낸 뜨거운 반응을 언급하며 오래전부터 한국 방문을 바랐다고 밝힌다. 당시부터 한국 관객을 직접 만나 현장의 열기를 느끼고 싶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야 기회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방한 중 만난 박찬욱 감독과의 대화도 공개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박 감독이 차기작 계획을 물어 모르겠다고 했더니 휴가는 가되 너무 오래 쉬지는 말라고 했다"며 "솔직히 그 말을 듣고 더 피곤해졌다"고 웃었다. 이어 박 감독을 오랫동안 좋아해 온 거장이라고 표현하며 한국 창작자들이 세계 문화의 흐름을 바꾸는 과정이 흥미롭다고 평가한다.
신작 '오디세이'에 대해서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원형과 같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고대 원전을 다시 읽으며 '인터스텔라', '다크 나이트' 시리즈, '테넷' 등에서 다뤄온 주제와 이야기 구조가 이미 담겨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낯선 사람을 존중하고 환대하는 고대의 규범인 제우스의 법(크세니아)에도 주목했다. 이를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상호 존중의 원칙으로 해석하고, 그 가치를 외면할 때 스스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영화에 담았다고 밝힌다.
그는 16세 때부터 꿈꿔온 전편 IMAX 촬영에 도전한 이유와 향후 계획도 전할 예정이다. 해당 인터뷰는 4일 오후 7시 SBS '뉴스헌터스'에서 공개된다.
한편,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를 그린 '오디세이'는 오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