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다현이 자신의 무대를 공개 비판한 대선배 심수봉에게 직접 사과받았다고 밝혔다. 심수봉의 사과에 김다현이 차분하게 입장을 전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김다현은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시고 격려도 따뜻한 위로도 해주셨다"며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심수봉도 같은 날 사과문을 통해 "지난 9월 20일, 저는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지방의 한 트로트 축제 무대 위에서 말 그대로 실언을 했다"며 "소음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로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심수봉은 김다현과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김다현의 부친으로부터 딸이 콘서트에서 '백만송이 장미'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전했다.
앞서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에서 김다현에 이어 무대에 올랐다. 그는 김다현을 두고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 모르는 것 같다"며 "앞으로 내 앞에 저 선수 내보내지 말아 달라. 나 지금 너무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 같다. 노래라는 걸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자 온라인에서는 같은 행사에 출연한 어린 후배를 관객 앞에서 질책한 것은 지나쳤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다현을 지칭한 '아가씨', '선수' 등의 표현도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71세 대선배의 경솔한 발언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사과받은 사실을 차분히 전하고 팬들을 다독인 17세 김다현의 성숙한 태도가 많은 이들의 응원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