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전쟁' 정일대와 김소연이 돈과 출산, 폭언으로 얼룩진 갈등을 털어놓고도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21일 방송한 JTBC 연애 리얼리티 '연애전쟁' 13회에서는 '나는 SOLO' 16기 광수 정일대와 22기 현숙 김소연이 449일간의 연애를 돌아봤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남긴 상처를 확인하고 관계 개선을 약속했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2.3%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정일대와의 대화를 녹음한다고 밝혔던 김소연은 이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김소연의 입장을 담은 영상에는 정일대가 약속에 40분 늦고도 사과 없이 짜증을 내고, 반복적으로 불만을 표현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제적인 갈등도 드러났다. 김소연은 "오빠가 모아둔 돈이 0원이고 심지어 빚까지 있다"며 "데이트 비용도 거의 내가 부담했다"고 말했다. 제주도 여행을 위해 숙소와 식당 등 약 200만 원 상당의 협찬을 구했지만, 정일대가 항공료와 렌터카 비용 약 50만 원을 부담해야 하자 여행을 취소했다는 사연도 전했다.
녹음을 시작한 계기는 카드값을 둘러싼 다툼이었다. 김소연에 따르면 정일대는 데이트로 카드값 200만 원이 나왔다고 했고, 김소연은 내역을 확인한 뒤 100만 원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정일대는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약 4시간 동안 화를 냈다. 김소연은 "내가 제 정신일 때 오빠의 말을 들어보고 정말 내가 잘못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녹음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녹취에는 서로를 신뢰한다면 내역 확인 없이 돈을 줘야 한다는 정일대의 주장이 담겼다. 서장훈은 "연애하지 마"라며 "본인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사소한 것에도 짜증이 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녀와 출산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랐다. 정일대는 "아이는 알아서 잘 큰다"며 김소연 딸의 기념일 등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김소연이 "애 낳다가 죽을 뻔했다"며 힘들었던 출산 경험을 털어놓는데도 2세 계획을 밝힌 정일대에게 이효리는 "좀 폭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일대가 김소연의 가정폭력 피해 사실을 알고도 "왜 맞았는지 알겠다"고 폭언한 사실도 공개됐다. 김소연은 이 일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이렇게까지 연애를 할 필요가 있나?"라며 안타까워했다. 싱글맘이라는 처지를 의식하는 김소연에게는 "싱글맘이 죄는 아니잖아요"라며 "남의 말은 신경쓰지 말고 딸과의 행복만 생각해라"라고 조언했다.
이효리는 "두 분 모두 각자에게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자신을 먼저 아끼라고 당부했다. 정일대에게는 "빚 청산하고 다시 만나기"를 협상안으로 제시하며 경제적 문제를 해결한 뒤 여유를 갖고 관계를 이어가길 권했다.
고민 끝에 두 사람은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 정일대는 "말한마디면 천냥 빚도 갚는데 여자친구에게 왜 따뜻한 말 한마디를 못해줬을까"라며 반성했다. 김소연도 "아직 노력하지 않은 게 많다고 느꼈다"며 관계를 개선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