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있어야"...아내에 양말 던지는 복서 남편

이은 기자
2026.10.16 07:31
'챔피언 부부' 남편이 아내를 '노예'라고 비하하며 수족 부리듯이 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복싱 챔피언 출신 남편이 아내를 '노예'라고 부르며 집안일을 모두 떠넘기는 모습이 공개돼 출연진을 경악하게 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복싱 선수 출신인 '챔피언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남편은 2000년대 초 전국 프로 신인왕전에서 우승하고 동양 챔피언에 오른 뒤 세계 챔피언 타이틀전까지 치른 선수 출신이다. '유명구'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그는 복싱선수 유명우와 장정구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예명을 지었다고 밝혔다.

남편은 "교도소에서 복싱을 시작했다"며 "복싱이 아니었으면 양아치처럼 지금까지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누구보다 정직하고 바르게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챔피언 부부' 남편이 아내를 '노예'라고 비하하며 수족 부리듯이 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아내 역시 직장 생활을 하다 29세에 프로 복싱에 데뷔해 한국과 아시아 챔피언을 거쳐 여자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5차례 방어했으며 45세였던 2024년까지 타이틀을 지켰다.

아내는 남편을 체육관에서 처음 만났다며 남자다운 모습에 반해 먼저 신용카드를 건네며 적극적으로 다가갔다고 밝혔다. 또 "세계 챔피언이 될 때까지 남편이 희생적으로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부부는 각각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 아들도 복싱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큰아들은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했고, 작은아들은 15세 이하(U-15) 국가대표로 발탁돼 전국소년체전과 대통령배 전국복싱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챔피언 부부' 남편이 아내를 '노예'라고 비하하며 수족 부리듯이 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하지만 공개된 일상에서 남편은 아내에게 집안일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부부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퇴근했지만 남편은 거실 한가운데 놓인 침대에 누워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었다. 가까이 있는 리모컨도 아내에게 가져오라고 시켰고, 손짓으로 밥상을 치우게 했다. 아내를 향해 "야!"라고 부르며 신고 있던 양말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이동건은 "부모님 세대에서도 못 본 장면"이라며 놀랐고, 서장훈은 "2026년에 완전 꼰대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아내는 "짜증은 난다"면서도 남편과 싸우기 싫어 요구를 들어준다고 밝혔다.

남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밥 달라고 아내에게 말하지, 누구한테 그러겠나"라며 "솔직히 여자로 태어났으니 여자의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편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체육관 일 열심히 하고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아내 역시 종일 체육관에서 일한 뒤 귀가하는 상황이었다.

남편은 이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혼하면 안 된다. 제 노예가 있어야 한다"고 말해 출연진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남편은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서장훈은 "저따위 말을 하냐. 농담 같은 소리 한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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