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황찬희가 10년 넘게 신병에 시달리다 무속인이 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0년 차 무속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황찬희의 근황이 공개됐다.
방송에서 황찬희는 아들을 학교에 보낸 뒤 집 안에 마련된 신당으로 향했다. 그는 "매일 아침 깨끗한 옥수를 갈아드리는 일로 시작한다. 깨끗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린다"고 말했다.
황찬희는 "거의 스무 살 초반부터 신병을 겪었다. 둘째 아들을 낳고 나서 신을 받게 됐다"며 "10년 넘는 세월을 겪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무속인이 됐다"고 밝혔다.

황찬희에 따르면 대학 진학 후 가출해 부모와 연락을 끊었고, 그 무렵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적 고통을 겪기 시작했다.
그는 "음식을 먹거나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심한 기침을 했다. 온몸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부어서 걸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서른 초반부터는 알 수 없는 형체 같은 게 보이기 시작했다"며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이러다가 진짜 죽는 거 아니야?' 싶었다"고 털어놨다.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지내던 시절의 아픔도 전했다.
황찬희는 "오롯이 나 혼자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며 "만약 집을 나가지 않고 부모님과 같이 살았다면 신병을 겪는 딸을 보면서 부모님이 더 속상해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황찬희의 아버지는 딸을 찾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주민등록을 말소했다고 한다. 황찬희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지었다. '부모가 날 말소시켜? 그래? 안 봐'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황찬희는 오랜 신체적 고통과 생활고를 겪다 10년 만에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는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리며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때는 누구한테 전할 사람도 없고, 만나서 속에 있는 얘기를 의논할 사람도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