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사랑' 전도연, 韓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 오르나?[시네마 리포트]

최재욱 ize 기자
2026.10.28 11:48

고담어워즈 여우주연상 후보 노미네이트...내년 오스카상에 대한 기대감 UP

배우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미국 고담어워즈 최우수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 영화는 고담어워즈에서 주연상 외에도 국제장편영화상과 각본상 후보에 지명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에 이어 고담어워즈 후보에 오르면서 전도연의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도연, 사진제공=넷플릭스 

'칸의 여왕' 전도연이 영화 '가능한 사랑'을 통해 할리우드 시상식 레이스의 중심에 섰다.

미국 권위의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담어워즈 주연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 및 수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전 세계 영화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미국 고담 필름 앤드 미디어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제36회 고담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최우수 주연상(Outstanding Lead Performance)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고담어워즈 주연상은 남녀 구분 없이 단일 부문으로 수상자를 가리는 만큼, 줄리안 무어, 마허샬라 알리, 질리언 앤더슨, 이안 맥켈런, 존 말코비치 등 세계적인 명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가능한 사랑'은 주연상 외에도 국제장편영화상과 각본상(이창동 감독·오정미 작가)까지 총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 또한 확실히 인정받았다. 고담어워즈는 매년 오스카 시상식 시즌의 향방을 가늠하는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자리다.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작품으로,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얽히며 각자의 삶과 내면의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9월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당시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연기"라는 찬사와 함께 2위 격인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어 한국 대표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미국 현지 평단과 매체 역시 들썩이고 있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 중인 가운데,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도연의 연기 인생을 집중 조명하며 "가장 즐거운 순간에 가장 가슴 아프게 파고드는 연기"라고 호평했다. 이어 "비영어권 영화임에도 전도연이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LA타임스 또한 "최우수 명단은 전도연과 같은 배우의 연기를 위해 존재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능한 사랑' 잔도연, 사진제공=넷플릭스 

동료 배우 이병헌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가 왜 이제야 그녀를 알아보기 시작했는지 의아할 정도"라며 독보적인 연기력에 경의를 표했다. 넷플릭스 역시 '가능한 사랑'을 앞세워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오스카 전 부문 노미네이트를 겨냥한 전폭적인 캠페인에 돌입했다.

앞서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2007년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전도연이 이번에는 할리우드 최고 영예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트로피까지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36회 고담어워즈는 오는 11월 30일 뉴욕에서 개최되며, '가능한 사랑'은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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