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 돌아옵니다"… 이주 순조로운 '반포 재건축'

박성대 기자
2015.04.07 16:55

[르포 - 서초구 반포동·잠원동 일대 재건축 단지]상한제 폐지로 분양가 높아질 듯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아파트. /사진=박성대
이사가 진행중인 신반포한신5차아파트. /사진=박성대

"중·고생 자녀가 있으면 학교때문에 압구정이나 인근 반포동·잠원동으로 가고 그렇지 않으면 마곡 등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달까진 전셋집은 물론이고 반전세 물건이 나오면 계약이 바로 이뤄졌습니다. 그나마 이 일대 사시는 분들은 아직까지 대규모 이주가 시작되지 않아 집을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는 편입니다."(서울 서초구 잠원동 H공인중개업체 관계자)

7일 찾은 잠원동 반포한양, 신반포한신5차, 반포동 삼호가든맨션4차 등에선 이사가 한창이었다. 단지 구석에는 이삿짐에 포함되지 않은 대형가구와 가전들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초구 관내 정비사업으로 인해 이주가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는 반포한양(372가구) 삼호가든4차(416가구) 신반포5차(555가구) 서초한양(456가구) 서초우성2차(401가구)등 5개 단지다. 이주시기가 몰려 있지만 단지 규모가 크지 않아 이주에 차질은 없다.

삼호가든4차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강남구나 강동구 재건축 단지 주민들에 비해선 이삿집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이 적었다"면서도 "인근 지역으로 이사갈 경우 아무래도 전·월세 비용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반포5차에서 인근 반포동 반포자이로 이사가는 최 모씨는 "올 1월 반포자이 84㎡(이하 전용면적)를 보증금 2억9000만원·월세 250만원에 계약했다"며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분양을 계획중인 이들 이주 단지는 최근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이달부터 민간택지아파트에 대한 분양가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앞으로 책정될 분양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맨션4차아파트. /사진=박성대

특히 2013년 말 분양한 신반포1차 재건축단지 '반포아크로리버파크1차'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3800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말 선보인 2차 물량의 평균 분양가가 4130만원에 달했음에도 조기분양에 성공한 사례를 들어 이 지역 재건축 단지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신반포5차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현재 이주가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분양일정 등은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다"며 "분양가 책정도 아직까진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와 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일반분양가가 3.3㎡당 3500만원~4000만원에 책정돼도 분양이 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공급자 입장에선 수요자가 몰린다면 분양가를 당연히 올릴 수밖에 없다"며 "일부 단지의 경우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고가자재를 쓰는 등 원가 자체가 오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