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 다산, 하남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분양단지에서 올 들어 최고 청약 경쟁률 기록이 잇달아 나오는 등 봄 기운을 타고 경기권 분양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시간이 흐르면서 연초 수도권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던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충격이 상당 부분 가신 데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셋값 급등이 거듭되면서 신도시 분양 아파트 인기도 재차 상승하고 있는 것.
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경기도에서 청약접수를 진행한 민영 분양 아파트 단지는 총 20곳. 이중 순위 내에 청약 접수를 마치지 못한 단지는 의정부 민락2지구 대광 로제비앙과 평택 효성해링턴플레이스 A2블록 2개뿐이다. 11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청약 미달을 기록한 4월이나 16개 단지 중 4곳이 미달이 난 3월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특히 이달 들어 경기권에서 청약접수에 나선 3개 단지는 모두 평균 10대 1을 웃도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동탄2신도시 한신휴플러스는 특별공급 85가구를 제외한 일반 분양 845가구 모집에 1만3000명이 넘는 청약신청자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5.5대 1.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실시한 남양주 다산신도시 힐스테이트 진건은 일반 분양 874가구에 1만4248건의 청약 신청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6.3 대1. 다산신도시 분양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힐스테이트 진건은 다자녀 가구,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414가구 모집에 409건의 신청이 접수돼 98.8%의 높은 소진율을 기록했다.
지난 1일과 2일 각각 1순위 청약에 나선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2개 단지(2블록, 3블록)도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814가구 중 특별공급 100가구를 제외한 714가구 모집에 9381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졌다. 평균 경쟁률은 13.1대 1.
분양 관계자들은 기대 이상의 청약 인기라고 입을 모았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서울의 재건축 이주 수요와 전셋값 상승 등이 인접한 경기권 신규 분양 수요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 개발 호재가 풍부한 2기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권 분양 호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들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기타 지방의 아파트 가격은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에 비해 0.15%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 주택 매매가는 0.02% 하락했다. 특히 충청, 경상 등 기타 지방 주택시장은 3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셋값은 수도권과 인천 제외 5개 광역시, 기타 지방 모두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 폭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 한달간 0.19% 상승한 데 비해 5개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전셋값은 각각 전월 대비 0.02%, 0.0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