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분양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중도금 대출 규제에 나섰지만 시장 위축 예상과는 달리 건설업체들의 분양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7월11~15일)에는 전국 19개 단지에서 총 1만3450가구의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도 8곳이 문을 연다. 무더위와 장마, 휴가철이 겹치는 7~8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임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이례적인 모습이다.
정부가 일부 지역의 분양 과열을 잡기 위해 중도금 대출 보증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건설업체들은 이전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오히려 분양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이달 1일부터 분양가격 9억원 이상의 주택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보증한도액은 수도권·광역시 6억원, 지방 3억원으로 축소되며 수요자 1인당 받을 수 있는 중도금 대출 보증 건수도 2건 이내로 제한된다.
중도금은 아파트 분양계약 이후 잔금을 완납하기 전까지 수차례에 걸쳐 나눠내는 대금으로, HUG·주택금융공사 보증을 통해 대출을 받아 치르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집단대출을 받지 못해도 중도금 대출 조달이나 분양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건설사의 연대보증이나 개인신용, 담보대출 등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소비자 입장에선 집단대출 가능 여부에 따라 실제 부담해야 할 이자 비용이 달라진다. 대출보증 규제에 따라 분양 수요자 입장에서는 중도금은 어떻게 마련할지, 이자 비용은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 등 챙길 것이 많아졌다.
◇이번주 주요 분양단지는?=이달 12일부터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신갈동 417-2번지 일대에 짓는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 청약접수를 받는다. 지하 3층~지상 34층 11개동에 전용 59~84㎡ 총 1597가구 규모다. 중도금 대출 규제를 받지 않으며 입주는 2019년 4월 예정.
인천 연수구 송도동 A-4블록에 들어서는 '송도 SK뷰'의 1순위 청약접수는 이달 14일 진행된다. 지하 2층~지상 43층 11개동에 전용 75~99㎡ 총 2100가구로, 단지 인근에 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가칭)이 2020년 개통될 예정이다. 워터프런트호수와 송도달빛축제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동문건설은 이달 15일 경기 평택시 칠원동 A-1·2·4블록에 짓는 '평택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지상 27층 38개동에 전용 59~84㎡ 2803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다음달 단지 주변에 KTX지제역이 개통되고 단지 내에 대치동 학원가도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