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성수동 서울숲길 등 '젠트리피케이션' 초기단계"

신희은 기자
2016.10.17 09:08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지정해 관리 계획

서울 성동구는 성수동 서울숲길과 방송대길, 상원길 3개소가 임대료 상승으로 임차인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초기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이곳을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지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자료제공=성동구.

서울 성수동 일대 상권이 활성화되고 땅값이 급등하면서 임차인들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성동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수지역 빅데이터 구축과 GIS 분석을 통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성수동 서울숲길, 방송대길, 상원길 3개소를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연말까지 해당 구역들에서 높아진 임대료에 기존 임차인들이 밀려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구는 앞서 올 2~8월 성수동의 젠트리피케이션 진행 실태와 속도, 경과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일대 공시지가와 자영업 창·폐업 지수, 식음업종 구성현황, 교통량 변동 등을 분석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2014년 창·폐업 빈도를 나타내는 활성지표(2.01)와 상권규모를 나타내는 증감지표(0.6%)가 모두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지역(각 1.49, 0.61)보다 높았다. 성수동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식음업종 구성도 경리단길이나 홍대, 합정 등처럼 한식당이 줄고 카페가 늘어나는 특성을 보였다. 2005년 2.5%에 불과하던 성수동 일대 카페는 2014년 들어 7.3%로 늘었다.

대중교통 이용객도 대폭 늘었다. 2013~2015년 사이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 이용객은 29.6% 증가했다. 2호선 뚝섬역과 성수역도 같은 기간 각각 5.2%, 2.2% 증가했다.

성수동 일대 상권 활성화는 공시지가에도 반영됐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성수동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95.7%에 달했다.

구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성수동이 젠트리피케이션의 초기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한 만큼 성수동 지역의 상권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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