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이어 쿠웨이트도 '이란 학교' 폐쇄…"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

UAE 이어 쿠웨이트도 '이란 학교' 폐쇄…"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

정혜인 기자
2026.08.06 21:5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미국-이란 전쟁]

쿠웨이트 내 이란 학교 /사진=X
쿠웨이트 내 이란 학교 /사진=X

미국·이란 전쟁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았던 쿠웨이트가 자국 내 이란 학교에 폐쇄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6일 AFP통신은 쿠웨이트 교육부 소식통을 인용해 "쿠웨이트 정부가 구체적인 이유를 명시하지 않은 채 자국 내 유일한 이란 학교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AFP가 입수한 교육부 문서에는 "교육부 장관은 사립 이란 학교의 교육 인가를 취소하고 폐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의 신규 입학은 중단된다"고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라는 당부다.

AFP는 전쟁 초기 아랍에미리트(UAE)의 이란 학교·병원 폐쇄 조치 사례를 언급하며 쿠웨이트의 이번 조치를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했다.

UAE는 지난 3월 두바이에 있는 이란 정부 연계 병원에 폐쇄 명령을 내렸고, 두바이 내 이란 교민과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소 4개의 이란계 학교가 문을 닫았다. 당시 UAE 정부 관계자는 AFP에 "이란 정권 및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직접 연계된 특정 기관들이 UAE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돼 폐쇄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 대상으로 중동 내 미국 관련 시설을 지목했다. 특히 중동 내 미군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쿠웨이트와 바레인이 큰 타격을 입었다.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 이외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도 이란의 반복적인 공격을 받았다. 이 여파로 쿠웨이트 당국은 지난달 주민들에게 전력 사용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은 모두 미국과 공식적인 방위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수십 년간 군사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쿠웨이트가 이번 전쟁의 주요 피해국이 되면서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이번 충돌로 쿠웨이트의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지속적 공습의 위험성과 오랫동안 유지된 미국과 쿠웨이트 방위 관계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쿠웨이트가 이란 전쟁으로 미군 주둔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공유